지난해 토종닭협 분양 종계 70%가 계열사로
과당경쟁·공급과잉 우려…공조체계 구축을
국내 주요 계열사들의 올해 토종닭 산업 진입이 예정됨에 따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종닭 계열화 사업은 지난 2011년 하림을 시작으로 사조ㆍ목우촌 등이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동우가 가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토종닭협회는 계열화 업체의 과당 경쟁 및 공급 과잉 사태를 우려, 계열사들과 시행 방안을 놓고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종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협에서 분양한 27만5천800수의 종계 중 19만4천700수가 계열업체에 분양, 이는 약 70%에 해당하는 수치다.
계열업체들의 진입 확대로 올해는 이 수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종닭협회는 지난해 소비 둔화와 과잉 공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점을 강조하며 농가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관련, 지난달 12일 열린 종계ㆍ부화분과위원회에서 협회 측은 계열업체들에게 비수기 기준으로 종계를 입식하고 성수기에는 기존 분과위 회원들과 협의해 병아리를 공급받는 등 상생 방안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토종삼계탕 개발 등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병아리를 감별해 생산함으로써 수급조절에 일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종닭협회 관계자는 “계열업체와 협회가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해 현안 문제 등에 대해 상생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