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술·영업·신용·낙농-경영지원 부문 활성화
중점사업 인력 보강·재배치…해외수출팀 신설도
서울우유가 올해 군살은 없애고, 탄력 있는 근육으로 당기순이익 400억원을 과연 실현할 수 있을까?
서울우유조합(조합장 송용헌)은 구랍 20일부터 21일까지 총회를 열고 2013년도 수지예산안 1조7천234억6천500만원과 당기순이익 272억원을 상정했다.
이 예산안은 2012년도 사업계획과 연말 추정실적 대비 각각 104.9%·104.7% 증가한 것이며, 매출액은 연말 추정실적 대비 약 30억원 많은 셈이다.
그러나 대의원들은 서울우유 매출액이 남양유업과 한국야쿠르트 등 경쟁사 보다 많은데도 순이익이 적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우유 2012년 3분기 현재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2천177억8천500만원과 286억9천500만원이다. 남양유업 1조169억원(453억9천700만원)과 매일유업 7천780억5천700만원(149억6천900만원)에 비해 매출액은 높지만 법인세 차감 후 순이익은 낮은 편이다.
다만 서울우유는 비영리 협동조합인 관계로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률은 가장 높다. 2011년 1조4천611억7천500만원의 매출과 당기순이익 278억4천200만원을 올린 서울우유는 181억8천700만원을 배당,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률은 65.3%에 달한다.
이 배당률은 영리업체인 ▲남양=2011년 1조2천177억8천500만원<당기순이익 529억7천700만원:배당금 8억5천800만원(1.6%)> ▲매일=2011년 9천443억7천만원<당기순이익 45억800만원:배당금 15억6천800만원(34.7%)> ▲한국야쿠르트=9천560억1천600만원<당기순이익 550억9천900만원:배당금 100억원(18.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 1인당 매출액은 7억6천600만원으로 ▲남양=4억8천100만원 ▲매일=4억2천만원 ▲야쿠르트=4억9천900만원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우유는 올해 군살은 빼고 근육을 만드는 이른바 고객이 원하는 제품생산과 판매에 주력하는 등 내실경영에 박차를 가하여 당기순이익을 400억원 이상 끌어 올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인원은 줄이고, 필요한 인원은 충원할 계획이다.
2012년 3분기 현재 서울우유 직원은 1천948명으로 2011년 1천908명에 비해 40명 늘어났으나 경쟁업체인 남양유업(2천499명에서 2천718명으로 29명 증가)과 매일유업(2천247명에서 2천271명으로 24명 증가)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서울우유는 생산기술부문과 영업·신용·낙농지원·경영지원 부문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2012년 1천919명이었던 인원을 2013년 1천989명으로 70명을 늘릴 예정이다.
2013년도 예산총회에서 의결돼야할 사항이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산기술부문이 26명으로 가장 많다. 안산공장 호상요구르트와 병 충전을 하는데 따른 직원을 각각 16명과 7명을 충원하고, 근로기준법에 따라 4개 공장에 제품을 출하하는 인력을 23명 보강한다.
영업부문은 가정전략팀은 폐지하고, 광고홍보실의 포장과 온라인 직원도 각각 2명씩 줄인다. 경인 등 11개 지점의 인원을 각각 1명씩 감축하는 반면 영남영업본부와 온라인마케팅팀·신상품기획단을 각각 신설키로 했다.
서울우유가 올해 군살은 없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을 확대할 경우 대의원이 요구하는 순이익 400억원은 무난히 달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