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농가들이 계사의 전기안전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축산경제가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전국 183농가에 대한 전기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28.9%가 부적합시설로 판정됐다. 산란계사의 21.3%, 육계사의 37.1%가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부적합시설로 판정받은 62농가를 사후관리차원에서 재점검한 결과에서도 29농가가 다시 부적합시설로 판정받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기안전점검은 계란 및 닭고기자조금의 지원으로 농협축산컨설팅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진행했다.
점검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산란계사는 전체 94농가 중 21.3%인 20농가가, 육계사는 89농가 중 37.1%인 33농가가 부적합시설로 나타났다. 이들 농가에선 대부분 전선피복이 손상돼 전류가 흐르는 누전과 누전차단기 미설치로 인한 발열에 의해 화재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선불량, 접지상태 등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농협은 이번 점검에서 부적합시설로 판정받은 계사에 대해선 시설교체와 보완 등이 이뤄졌지만 의외로 화재에 노출된 계사가 많았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전국 연합컨설팅을 통한 지역별 전기안전점검을 확대해 양계를 포함한 축사시설에 대한 전기화재 예방 및 농가에 대한 전기안전 경각심 등을 알려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