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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납 줄어든 써코백신 시장 ‘판도 변화’ 오나

올 관납 사업규모 240억원…예년보다 20%↓

김영길 기자  2013.01.10 09: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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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가격 경쟁력 부각…후발주자 틈새 넓힐 기회
신제품 출시도 줄이어 치열한 시장쟁탈전 예고

 

새해에는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이 한바탕 요동칠 전망이다.
새해들어 관납지원은 줄었지만, 신제품 출시는 늘어서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써코바이러스 백신은 지난 2010년 정부 관납지원이 시작된 이후 연 300억원 이상 규모를 형성하며, 국내 동물약품 시장에서 리딩품목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내로라하는 국내외 동물약품 업체들이 대거 참여, 자존심을 건 기술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규모와 경쟁구도에도 불구,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시장선점 효과와 더불어 관납지원의 고정수요가 더해지면서 베링거인겔하임 ‘써코플렉스’가 수년간 70% 이상 점유하는 독주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는 이러한 판도에 변수가 생겼다. 우선 관납물량이 줄었다. 2013년 가축방역사업 계획에 따르면, 써코바이러스 백신 지원금액은 국비 72억원(30%), 지방비 72억원(30%) 등 총 144억원이다. 그것도 농가자부담 96억원(40%)을 전제해서다. 사업량은 1천200만두분이다.
예년과 비교해 사업비와 사업량 모두 20% 감소했다. 써코바이러스 백신의 경우 관납물량을 넘어서는 추가수요가 있어서 결국 관납지원 축소는 관납 외 시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이 시장에서는 관납지원이 없기 때문에 가격이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만큼 후발주자가 파고들 틈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 역시 ‘써코플렉스’ 아성에 영향을 줄 만하다. 지난 1~2년 새 특별한 새얼굴 없이 흘러왔던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에 지난해 말 화이자동물약품과 코미팜이 각각 ‘포스테라 PCV’와 ‘써코마스터 원샷’이라는 써코바이러스 백신을 런칭했다.
여기에 모·자돈 접종 경계도 상당부분 무너져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그야말로 전면전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는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말 그대로 ‘총성없는 전쟁터’다. 올해는 그동안 절치부심 갈고 닦은 제품들이 전면에 포진, 새판짜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