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량 증가에 난항·산업규모 비해 지원 미흡
정부 “수급조절 우선…자율감축에 힘 보탤 것”
“몰락 위기에 놓인 닭고기 산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연수)가 지난 7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국내 육계와 토종닭 산업의 불황 탈출을 위해 정부의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종닭협회는 담화문에서 지난해 닭고기 시장은 수입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한 해 였으며 삼성, CJ, 동원 등 식품 대기업들마저 닭고기를 수입하고 있어 국내 생산자의 목을 조르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닭고기 생산액은 2008년 8천208억원에서 2011년 2조1천860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농림업 생산액으로 양계 총 생산물이 미곡ㆍ양돈 산업에 이어 3번째 서열에 들어있는 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정책과 기반, 지원ㆍ육성대책은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토종닭협회는 전 축종이 현재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과 지원대책은 한우송아지 안정제, 수매 비축사업 등 한우와 양돈산업에 치우쳐 있어 양계산업도 어려움이 많은 만큼 더 많은 정부의 지원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연수 회장은 “닭고기 산업은 계열화가 되어 있으니 계열사가 알아서 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된다”며 “불황을 탈출하고 수입육으로부터 국내산 닭고기를 지키려면 농가들도 함께 지혜를 모으고 똘똘 뭉쳐야 하며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적인 상생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올해 양계산업은 자금 지원 보다는 수급조절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김성구 사무관은 “국내 닭고기 시장의 불황 탈출을 위해서 시급한 것은 소비 촉진 보다는 수급조절”이라며 “정부도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와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농가와 계열사의 자율감축을 독려하는 방식으로 불황탈출 노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