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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줄고 수입 늘고…육계시장 연초부터 위기감 고조

지난해 11월까지 닭고기 수입, 전년 전체물량 넘어

김수형 기자  2013.01.14 10: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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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가 경영난에 폐업 속출·소규모 계열업체 부도도

 

수입육의 증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국내 육계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며 연초부터 위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의 닭고기 수입량은 11만86톤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전체 수입량인 10만8천593톤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수입육의 시장잠식이 점점 가속화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설상가상으로 경기침체는 닭고기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며 계열화 업체와 농가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양계협회 이준동 회장은 지난 8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농가들이 경영난을 못이기고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농가들은 도산 번호표를 뽑은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반응에 한국계육협회도 한 목소리를 냈다.
계육협회 정병학 회장은 “계열화 업체 중 소규모 기업들의 부도가 시작됐으며 재정 상황이 위태로운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계열화 업체들도 서로 경쟁 보다는 국내산 닭고기의 소비 촉진과 수입육을 막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달 23일 시행 예정인 ‘축산계열화 사업에 관한 법’(계열화법)에 대해서도 기대감과 우려의 목소리를 동시에 나타냈다.
정 회장은 “계열화법이 시행된다면 업체 측에서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수급조절 기능을 담당할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시행 후 자리가 잡히기 전까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열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졌던 경기침체가 올해 갑자기 나아지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업체에서는 불황의 시기동안 얼마나 원가를 절감해 피해를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