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자료, 섭취 권장량 대비 59.8% 불과
우유섭취 부족과 연관…정부 급식확대 나서야
성장기 청소년들의 영양 부족 상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장기에 필수 영양소인 칼슘의 섭취량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섭취를 늘리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소년의 영양상태 개선을 위해서는 학교우유급식 제도화를 통해 청소년 우유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10~18세)의 10명 중 8명이 칼슘섭취가 영양섭취기준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권장섭취량 대비 실제섭취량은 59.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칼슘은 특히 성장기 청소년기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이면서, 칼슘섭취의 부족이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연구소는 이 같은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칼슘의 함량이 높은 우유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유 1잔(200㎖)에는 200mg의 칼슘이 함유돼 있어 멸치, 두부 등과 같이 칼슘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식품 가운데 하나 라는 점과 현재 우리 청소년의 칼슘섭취량 부족 원인이 우유섭취량 부족과 매우 연관이 깊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학교우유 급식은 2011년 기준 52.1%로, 청소년의 절반이 학교에서 우유를 먹지 않고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학교급식에 우유급식을 포함시키면서 성장기 청소년의 영양공급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학교급식과 우유급식을 분리 실시하면서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아울러, 기초자치단체에서 우유를 포함하는 통합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청소년 우유급식 확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를 위해서는 관련법령 개정과 함께 올바른 식습관과 영양교육 및 우유음용에 대한 식생활 지도교육을 강화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