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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개량 표준지침 기반 방법론 제시돼야

■확대경/ 지역단위 한우개량사업 활성화되려면

조용환 기자  2013.01.14 14: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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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지역단위의 한우개량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농가협력체와 조합담당자, 개량컨설팅기관 간의 협력체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농가·조합·컨설팅 기관 유기적 공조
암소 개체별 맞춤형 교배에 주안점
유전평가 자료 종합관리 컨설팅 필요

 

전국의 한우사육두수는 2012년 12월말 현재 약 300만두에 이르며 이 가운데 가임 암소가 100만두에 달한다. 이처럼 한우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산지 한우가격이 곤두박질하자 여기저기에서 한우 암소 도축을 유도하는 분위기가 문제다.
특히 한우개량은 그동안 수소 중심의 종모우 선발과 우수정액 공급이 주를 이룬 반면 암소는 거의 도외시하여 반쪽 개량이 이뤄진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2010년부터 한국종축개량협회와 지역단위 한우사업단을 중심으로 암소개량을 시도하고 있어 앞으로 한우개량은 보다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우개량의 기본은 우수종축을 선발하고 선발된 종축으로부터 우수 송아지를 생산하여 생산능력을 배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송아지의 유전능력이 아비와 어미로부터 각각 50%씩 유전자를 물려받는 것을 염두에 두고, 능력이 우수한 어미를 선정하는 것은 우수한 종모우를 선정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를 위해 2012년 말 현재 50여개의 축협과 지역 한우협회를 중심으로 한 한우개량컨설팅 기관 및 친자확인기관의 도움을 얻어 한우암소개량사업을 시도 중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초창기로 표준지침이 정확하지 않아 명확한 방법론 제시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립 한경대학교 이득환 교수는 “개량농가가 주체의식을 갖고 한우개량동우회 등 농가중심의 자체 협력체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농가가 경영지표를 만들고, 번식기록을 정확히 기록하여 친자오류를 최소화 하는 등 개량에 필요한 자료도 자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득환 교수는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생후 15개월령 이상 된 모든 암소에 대하여 초음파 측정을 실시하고 초음파 측정결과에 따라 능력순위표를 1주일 이내에 컨설팅기관으로부터 수령하여 도태와 선발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능력이 우수한 개체는 컨설팅 기관의 도움을 얻어 교배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득환 교수는 또 “농협중앙회의 한우종모우 1등급 정액에 우선하지 말고 암소 개체별 맞춤형 교배를 컨설팅 기관의 도움을 얻어 실시해야 한다”며“암소비육과 생산 수송아지의 비육우에 대하여 도체성적을 수집하여 컨설팅 기관에 유전평가를 의뢰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컨설팅 기관의 검정자료를 DB화하여 종합 관리하고 농가별 컨설팅을 실시할 것”을 아울러 밝혔다.
이득환 교수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경대 축산기술지원센터가 오는 17일 개최하는 한우심포지엄에서 특강을 통해 한우개량관계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과 남태헌 과장이 금년도 한우정책 추진계획을, 한경대 공흥식 교수가 쇠고기 이력제와 친자확인을 주제로 각각 특강을 할 예정이어서 그 관심이 기대된다.
아무튼 그동안 수소 중심이었던 한우개량사업을 올해부터는 암소에 그것도 지역단위로 묶어서 활발하게 추진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