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수출전망 활짝…선진국 제품과 경쟁은 불가피
유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정부가 소비재, 친환경 제품 등 700여개 품목의 수입관세율을 대폭 인하해 유제품수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이달 1일부터 유아용 조제분유의 관세를 20%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으로 유제품을 수출하던 유업체들 입장에서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국내 시장 위축으로 인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던 유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관세인하는 더 없는 기회다.
매일, 남양, 롯데삼강 등 3개 유업체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은 500억원을 훌쩍 넘는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국내산 조제분유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중국내에서 자국산 유제품에 대한 불신이 깊고, 이 틈새를 한국유제품이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관건은 일본이나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에서 생산한 유제품과 치열한 시장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소비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 지금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이미 유업체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소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내에서 한국산 유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빙그레의 경우도 효자 상품인 바나나 맛 우유가 지난해 4월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10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세 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유보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내 수입유제품 소비 세력은 말 그대로 가격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부자들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경쟁해야 하는 상대는 중국산 유제품이 아닌 일본, 호주, 뉴질랜드, EU산 유제품들이기 때문에 관세인하로 인한 효과가 없지는 않겠지만 결과는 이번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