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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송아지 적체 방치하면 결국 사회문제로 번져”

낙농육우협, 정부에 유통정상화 지원대책 수립 촉구 성명서 발표

이동일 기자  2013.01.16 1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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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미래 불안에 사육포기→수송아지 적체→목장 경영악화로 이어져
군납물량 확대·중장기적 근본대책 마련…고질적 문제 해결 강조

 

낙농생산 현장의 육우송아지 적체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낙농육우협회가 즉각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4일 ‘육우송아지 유통정상화 지원대책 즉시 수립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 따르면 젖소목장에는 주인을 찾지 못한 육우송아지가 넘쳐나고 있고, 전망이 불투명한 육우농가들은 사육을 포기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A로 인한 육우농가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며,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농가들의 이탈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낙농목장에서는 거래가 없는 수송아지가 대량으로 적체되면서 심각한 목장경영, 사육환경 악화 등으로 이어지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육우는 낙농이 존재하는 한 필연적으로 생산될 수 밖에 없는 산물이다. 또한, 소중한 국내 고기자원이기도 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육우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육우농가가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유통정상화 지원 대책 수립과 육우군납물량 유지 및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송아지 적체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가 이 같이 강도 높은 성명을 통해 육우송아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육우송아지의 적체가 앞서 언급한 대로 단순히 육우만의 문제가 아닌 낙농업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낙농업이 생긴 이래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고질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팔곳을 잃은 육우의 적체상황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결국 축산업계 만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