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수요·공급·제도 전부문 ‘비상대책’…극약처방도 불사

한 마리 팔면 10만원 이상 적자…양돈업계, 전방위대책 추진

이일호 기자  2013.01.21 11:32:50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극심한 양돈불황이 벌써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새해들어서도 돼지가격이 지육 kg당 3천원선에 머물며 돼지 한마리를 팔면 10만원 이상의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이대로라면 줄도산이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이 양돈농가들 사이에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돈업계가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수요와 공급, 제도에 이르기까지 자조금과 협회 조직, 정부의 지원까지 총동원되는 말그대로 ‘전방위 비상대책’이다.  


“원산지 단속 더 힘써주시길”

이병모 회장, 품관원 방문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7일 이병모 회장<왼쪽>과 김건호 회장<오른쪽>이 경기도 안양 소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직접 방문, 이창범 원장<가운데>과 면담을 통해 돼지고기 원산지 표시 강화를 요청했다. 

이들은 품관원의 집중 단속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그간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다만 불황 장기화로 농가들이 극한 어려움에 처한 현실속에서 부산물을 중심으로 여전히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명예감시원 등과 연계한 단속에 더욱 분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창범 원장은 이에대해 지난해 적발된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 가운데 가장 많은 품목이 돼지고기였으며, 올해에도 21건을 적발할 정도로 돼지고기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양돈농가들이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아픔을 같이하고 싶다”고 위로하면서 “그러나 품관원 소속 1천100명의 공무원이 250만개 업소를 담당하다 보니 인력이 태부족한 게 현실인 만큼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돈농가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수매 하루 3천두로 확대 추진

참여업체 대거 늘려 수매 원활케

모돈 10% 감축…강제성 부여도

■공급부문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공급부문 대책은 사실상 대한한돈협회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마련됐다.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중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에서는 현 상황이 비상시국임을 감안, 극약처방이라도 감수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비대위는 우선 하루 1천500두 안에서 이뤄져온 도매시장 상장물량에 대한 자율수매비축사업 규모를 늦어도 오는 28일부터는 3천두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돼지출하두수가 1월 물량으로는 사상 최대수준에 이르고 있는 반면 소비마저 부진, 당초 기대와는 달리 기존의 수매사업 물량만으로 가격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수매참여업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참여업체들의 작업량이 이미 한계에 도달, 추가 수매가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도매시장 중도매인 거래 육가공업체의 수매 참여를 유도할 경우 경매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그 배경이 됐다. 수매확대에 따른 추가 재원은 정부에 출현을 요구키로 했다. 


‘최대 20억’ 한돈나눔 캠페인 

후지구입 설 전후 소외계층 전달 

대형마트 할인행사 대대적 전개

■소비부문

올해 한돈자조금 사업은 올초 돼지가격 안정에 집중될 전망이다.

관리위는 설명정을 전후로 대량의 한돈 후지를 구입,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우리돼지 한돈 사랑애(愛) 캠페인’ 을 전개하는 방안을 정부의 승인을 거쳐 추진키로 했다. 이를위해 서울을 비롯한 9개도에 각 1억원씩, 최대 1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돈협회와 축산신문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기존의 한돈보내기 캠페인과는 별도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각 지자체는 물론 권역내 유관산업계의 협찬금을 매칭펀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실제 캠페인 규모는 최대 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단일 사업규모로는 사상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규모다.

관리위는 이번 캠페인이 최근 폭락한 돼지가격지지 및 조기안정화는 물론 한돈산업 이미지 제고와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대적인 대형마트 돼지고기 할인판매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관리위는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하는 설명절 직후 저지방 부위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소비촉진 행사를 전개하기 위해 자조금 1억5천만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산지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1년전 가격을 유지하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일부 식육유통점과 음식점들을 견제하면서도 국내산 재고 해소로 가격안정을 도모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이와함께 지역별 한돈 소비촉진 시식회도 조기에 실시하는 등 가격 회복세가 예상되는 오는 3월 이전에 모든 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 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하기로 했다. 


군납확대·유통폭리 규제 촉구

농식품부·국회 찾아 특단책 건의

잉여돈육 전략수출…검역 강화도

■제도부문

한돈협회는 부산물을 포함한 수입 돼지고기의 불법 판매 방지도 가격안정을 위한 필수조건을 판단있다.

이를위해 관계기관에 검역강화 및 원산지 표시 집중단속을 공식 건의했다. 지난 17일에는 이병모 회장과 김건호 부회장 등 임원들이 직접 품관원을 찾아 이창범 원장과 효율적 단속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23일에는 검역시행장도 방문, 부산물 검역강화를 직접 요구할 계획이다.

한돈협회는 또 지난 18일 농식품부 항의방문과 함께 각 지역 국회의원 면담 등을 통해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촉구와 함께 국내 잉여돼지고기의 전략적 해외수출, 군납 특별물량 증량배정 및 유통업체와 음식점의돼지고기 가격 폭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도 강력히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