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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조사료 80만톤 풀린다

축산농가 올 생산비 부담 덜 수 있을까

이동일 기자  2013.01.28 10: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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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농식품부, 쿼터 이례적 증량
농가 부담경감 차원 조치
업계 “원료공급 수월” 희색


올해 수입조사료 할당관세물량이 배정됐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29만5천톤, 하반기 30만톤에 한미FTA물량 20만톤을 더해 총 79만5천톤을 배정하고, 5천톤은 신규수요 시 추후 배정키로 했다.
할당관세 물량이 80만톤 가까이 증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생산비 폭등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수입조사료의 물량 부족현상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덩달아 국내산 조사료의 가격도 몇 년 사이 100% 가까이 상승,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축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국내 조사료 생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명목으로 수입 배정량을 매년 줄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본지와 한국단미사료협회(회장 김광수)가 공동 주최한 ‘수입조사료 쿼터 배정문제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통해 이 문제가 집중 재기된 후 이에 대한 개선의 여론이 증폭돼 왔다. 또한, 축산업계의 여건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생산비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과 맞물려 이례적으로 수입조사료 쿼터 배정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각 기관으로 배정된 할당관세 물량은 ▲농협중앙회=37만2천200톤(지역조합 30만4천400톤, 낙농육우협회 4만200톤, 한우협회1만2천600톤, 종축개량협회 1만1천800톤, 기타 3천200톤) ▲사료협회=8만1천600톤 ▲단미사료협회=14만1천200톤이다.
한국단미사료협회 김광수 회장은 “올해 쿼터 배정량 증가로 TMR업체는 원료공급이 수월해졌고, 축산농가들도 조사료를 구매하는데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정확한 수요조사를 통해 안정적인 사료원료 구매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