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내우외환’ 한우협, 비상경영체제 돌입

김남배 회장·전영한 부회장 동반사퇴…이달 중 신임회장 선출키로

이희영 기자  2013.01.30 14:38:29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5일 이사회서 선관위 구성…1년간 회장 선거만 3번째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한우업계가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선장이 3번이나 바뀌게 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김남배 회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사진>에서 회장 사임의 뜻을 밝혔다. 이는 고 정호영 회장의 바통을 이어 받은지 9개월만이다.
김남배 회장과 함께 전영한 부회장도 함께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우협회는 회장 공석에 대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기 위한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수석부회장인 임관빈 부회장이 회장직무대행을 맡아 운영키로 했다. 이어 5일 이사회를 개최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일정을 확정하고 2월말 총회에서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김남배 회장은 지난해 취임한지 채 한달도 안된 상황에서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정호영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4월 30일 취임했다.
이후 소값 하락 등으로 인해 전국단위 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했으나 갑작스런 취소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논란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지도부 사퇴에 대한 여론이 높아졌다.
결국 김남배 회장은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 사퇴함에 따라 취임 9개월 만에 현장 한우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김남배 회장은 사퇴사를 통해 “지난 9개월 동안 한우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농가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은 한우업계의 수장으로 통감을 느낀다”라며 “대정부, 대국회 활동이 미흡해 한우산업의 희망을 찾지 못했다”면서 본인의 부덕함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회장으로 선출해 준 한우인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한우산업 발전을 포함한 현안 문제에 대해 차기 회장이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특히 회장 중도 사퇴라는 최악의 선례를 남긴 한우협회의 향후 행보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값 하락과 극심한 소비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출항한 김남배호가 단 9개월만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회장이 중도 사퇴했다는 점은 차기 회장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의 불황사태가 근본적으로 단시일내에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차기 회장 역시 한우산업의 청사진을 어떻게 제시할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