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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FMD백신 연구기지 건립 본격화

검역검사본부, 김천에 내년말 완공 목표 총 261억 소요…올해 31억 확보

김영길 기자  2013.01.30 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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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예산편성 과정서 이례적 증액

 

앞으로 FMD백신 연구의 총본산이 될 ‘FMD백신연구센터’가 드디어 스타트 라인에 섰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최근 ‘FMD백신연구센터’ 건립과 관련, 설계비 11억300만원을 비롯해 건축비 20억원 등 총 31억300만원을 올해 예산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FMD백신연구센터’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261억원. 당초에는 올해 예산으로 설계비 11억300만원 만이 반영되고 2014년과 2015년 각각 125억원 건축비가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한국형 FMD백신 개발이 시급하다는 필요성이 인정됐고 조기건축비 20억원이 추가돼 이번 국회를 통과했다.
예산 편성과정에서 증액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FMD와 같은 국가재난형 질병을 철저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FMD백신연구센터’는 검역검사본부가 이전하는 경북 김천에 터를 잡게 된다. 개소 시점은 이전을 완료하는 2014년 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공사진척 등 변수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FMD백신연구센터’는 종독개발은 물론 백신 효능평가와 검정 그리고 원천기술 확보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FMD백신 연구를 총괄하게 된다. 명실상부한 FMD백신 연구거점이라고 할 수 있다.
‘FMD백신연구센터’에는 차폐 연구동, 동물차폐 실험동, 관리동 등이 들어서게 된다. 차폐 연구동의 경우 FMD백신 후보주 평가·선정, 재조합바이러스 백신 후보주 선정·제조, 항원성 평가, 항원뱅크 구축용 항원 시험제작, 백신 소량 시험생산 등을 맡는다.
동물차폐 실험동에서는 FMD 백신에 대해 역가시험, 면역능 지속검사, 순도 검사, 병원성 시험 등을 한다. 관리동은 소요시약 등 물품을 보관하고 종사자 사무공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검역검사본부는 ‘FMD백신연구센터’ 건립을 통해 백신 수급, 한국형 백신개발, 인프라 구축 등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FMD백신을 개발한다면 매년 수십억원씩 소요되던 항원뱅크를 직접 운영해 항원형별 수입 대체효과와 더불어 백신판매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생산유발, 부가가치유발, 고용유발 등 간접적인 파급 경제효과 역시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FMD백신연구센터’ 건립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단순히 개발에 그치지 말고 생산시설과 연계해 수출 등 상업 활성화를 적극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더불어 FMD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광우병 등 해외질병과 기후변화에 따른 신종질병 등 다양한 연구시설로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FMD백신연구센터’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백신연구의 최고봉이 될 것이다. 앞으로 전세계를 호령하는 FMD 강국을 그려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