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은 69.8㎏…전년대비 1.4㎏ ↓
국내산 유제품 비중 확대 과제로
우리국민, 쌀보다 우유를 더 많이 먹는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국민 1인당 유제품(백색시유포함) 소비량은 70.6kg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백색시유는 26.9kg.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지난해에 처음 70.7kg을 기록하면서 70kg의 벽을 넘었고, 올해 또 다시 70kg을 넘어섰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유제품의 1인당 소비량이 70kg을 넘은데 반해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해 보다 1.4kg이 줄어든 69.8kg으로 나타났다.
쌀 보다 유제품의 소비가 많아진 셈이다.
유제품 연간 소비량은 310만톤을 오르내리다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358만톤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의 유제품 소비량은 345만톤을 기록한 것.
유제품 소비량이 늘어났지만 국내 낙농산업의 규모가 성장한 것은 아니다. 국내 낙농산업과 관련이 깊은 백색시유의 소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유제품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FMD발생으로 인한 수입유제품의 할당관세가 풀렸던 것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수입량은 줄어든데 반해 국내산 유제품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유제품 수입량은 13만2천811톤으로 2011년 15만9천731톤보다 감소했고, 소비량은 233만1천935톤으로 2011년 224만7천114톤보다 10만톤 가까이 증가했다.
낙농업계에서는 유제품 소비량이 쌀 소비량을 앞지른 것에 대해서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분위기다.
한 낙농업계 관계자는 “쌀의 소비량을 넘은 것은 단순한 소비량 증가의 의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유제품이 국민의 대중적인 먹거리를 넘어 식량으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국내산 유제품의 비중을 어떻게 늘려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