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없어 폐기처분도…특단대책 절실
돈육 부산물 유통시장이 심각한 수준까지 도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육가공업계에 따르면 돈육 부산물 가격의 지지선이었던 수도권의 부산물 계약 가격이 5천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냉동전환으로 버티기를 했던 1차 육가공업체들이 순차적으로 부산물 유통업자와 계약이 미뤄졌다.
이들 업계는 그동안 돈육 부산물 시장 침체와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서 냉동전환은 물론 폐기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5천원 선으로 계약하거나 4천원선에 이뤄진 업체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도 아닌 곳은 여전히 세척가격에도 못 미쳐 폐기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도축장의 경우 선급금을 입금하고 가져가던 업체들이 이제는 외상으로 가져가거나 아예 가져가지 않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업계는 소비처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수입산으로 대체된 부산물 시장을 국내산으로 바꾸기란 역부족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일부 업체의 경우 궁여지책으로 순대관련 프랜차이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는 열처리제품이나 반가공제품으로 출시해 직접 영업을 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돈가가 낮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부분육 및 부산물 가격이 좋지 않아 선호부위의 가격은 높은 상황이다”라며 “부산물 가격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닌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