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절차 거쳐 등급판정 관리
냉장유통으로 7주까지 신선도 유지
“1등급 세척란 오해 없어야….”
축산물품질평가원 연구개발팀이 지난 4일 KBS 2TV에서 방송된 ‘1등급 달걀의 불편한 진실’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BS 2TV는 아침뉴스타임 ‘살림충전’ 시간을 통해 국내 유통되는 1등급 신선란의 경우 오염물질을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는 세척과정이 오히려 계란의 신선도를 떨어뜨리며 등급판정을 위한 세척으로 천연 보호막인 큐티클층이 사라져 더욱 빨리 부패가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계란의 등급판정을 위한 조건으로 세척을 의무화 하고 있으며 세척후 외관판정을 통해 계란껍질의 청결정도ㆍ품질ㆍ형태의 이상 유무 등을 판정하고 투광판정을 통해 계란 내부의 상태 및 껍질의 금 여부를 측정한 후에 할란판정으로 신선도 및 이물질 출현여부를 분석, 최종 등급을 판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체계적이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판정되는 만큼 방송에서 마치 1등급 계란이 신선하지 않다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는 “해외의 사례를 봤을 때, 미국의 경우는 계란의 세척을 의무화하는 동시에 생산ㆍ보관ㆍ수송에 관한 냉장규정(0~7.2℃)을 운영 중이며, 유럽은 산란계에 대한 살모넬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어 비세척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수출 등 국가 간의 거래에서는 세척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등급 판정된 계란은 세척 과정에서 큐티클층이 일부 손상되더라도 대부분 냉장유통(0~10℃)되므로 5~7주까지는 신선한 품질이 유지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계란유통협회 측은 국내 실정에 맞는 등급판정 기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종성 계란유통협회장은 “요즘같이 날씨가 추운 경우에는 세척한 등급란의 신선도 유지가 잘 되지만 문제는 여름철”이라며 “특히 여름철에 큐티클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살모넬라도 예방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 맞는 유통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