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 설치 양액 순환 수경재배시스템
8일이면 수확…365일 연중생산 가능
윤기 흐르고 기호성 ‘쑥’…해외선 활성화
횡성군 횡성읍 생운리에 국내 최초 풀 사료 재배시설이 도입되었다. 지난달 31일 준공 완료된 이 시설은 횡성군 덕고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풀 사료 재배시설의 도입에 앞장선 박순환 생운리 이장은 계속 되어온 곡물 값, 사료 값 상승 때문에 많은 농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있는데 생산단가가 저렴하며 1년 내내 영양분이 풍부한 생풀생산이 가능한 풀사료 재배시설은 유일한 대안이며 풀사료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 침체되어 있는 농가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한우 200여 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 박 이장은 높은 사료값에 대한 대안으로 풀사료 급여에 대한 생각을 했고 풀 사료 생산업체를 찾다가 지금의 (주)가파를 만나게 되었다고 했다.
박 이장은 풀사료 생산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작년 9월 뉴질랜드를 방문했으며 국내에서 직접 6개월간 시험재배를 해보며 가축의 털빛이 고와지고 풀사료를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재배시설의 필요성과 사업성을 고려해 지금의 생운리에 도입하게 된 사연을 말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재배를 해보니 시설에 대한 확신이 들었고 국내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판단이 들던데요.”박 이장은 ‘에버그린 영농조합 법인’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생산된 풀 사료는 본인 소유 가축에게 급여할 예정이며 남은 잉여 풀 사료는 판매 하여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농가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어 앞으로 실시될 각종 농촌지역 개발사업에 있어서 수익을 창출해내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 중 하나로 전국 지자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국내에서 명품으로 알려진 횡성 한우 브랜드와 풀사료가 만나 횡성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파의 풀 사료 재배시설은 양액 순환식 수경재배법으로 키워 단 8일만에 풀사료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건물형으로 날씨나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 365일 내내 생산이 가능하며 235㎡(71평)에서 1일 2.2톤에서 최대 2.5톤까지 풀 사료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양액으로 재배되어 풀의 생장력이 뛰어나 길이가 25~30cm이며 영양분이 풍부해 소 뿐만아니라 돼지, 말, 토끼, 닭 등 다양한 가축에게 큰 도움이 되며 무농약 재배로 풀이 자라기 때문에 가축에게 급여해도 안전하다.
이 재배시설은 미국, 호주와 같은 축산 선진국에서 이미 오랫동안 사용돼 왔기 때문에 안전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액순환식 재배법으로 물 사용이 적어 미국에서 ‘물 절약 인증’을 받기도 했다.재배시설은 235㎡(71평) 규모로 지어졌으며 사업비는 정부지원 80%, 자부담 20%로 진행됐다.
횡성군 관계자는 “현재 조사료 수급의 불안정을 해소하며, 당면해 있는 FTA문제를 극복 할 돌파구로 생각해 확대 도입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며 국내 축산 선진화를 이끌어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풀 사료로 키워진 한우는 친환경 웰빙 한우로써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겐 자연 그대로의 생풀을 먹고 자란 한우는 품질적 만족과 먹거리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동시에 안전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