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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습도관리 기본…환기로 신선한 공기 원활하게

■ 농진청 발표 ‘봄철 사양관리 이렇게’

김수형 기자  2013.02.18 1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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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유난히 춥고 많은 눈이 내렸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15일 봄철을 맞이하여 축종별 사양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한우

번식우 수정 혹한기 피해 5월 이후로

송아지 사양관리에 있어서 일교차가 매우 크므로 보온관리에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10℃이하로 내려가면 추위 스트레스를 받아 호흡기나 소화기계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보온시설을 준비해 추울 때 송아지가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또한 설사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설사 예방 백신으로 이를 분만 전 두 달 혹은 한 달 전에 각각 2차례에 걸쳐 접종하면 많은 효과가 있다.
번식우의 수정시기는 혹한기를 피해 분만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므로 5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분만 예정우는 가능하면 한 우방에 적은 수의 소가 있는 것이 좋으며 분만우 전용우사를 준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육성우 사양시 유의할 점은 호흡기 질병과 버짐의 예방이다. 추위를 많이 탈까봐 우사 앞뒤를 곤포볏짚으로 꽉 틀어막거나 윈치커튼으로 가려주면 우사 내 습도가 올라가면서 호흡기질병에 걸리기 쉽다.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콧물이 많이 나오는 개체가 있다면 즉시 격리해 치료한다.
비육우는 식수공급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봄철 갈수기의 식수공급 부족은 사료섭취량 저하와 체액의 염류과다로 요석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비육우 전용 미네랄블록을 상시 섭취토록 한다. 만약 비육중후기의 거세우가 오줌을 누지 못하거나 혈뇨가 나온다면 치료해도 효과가 미약하므로 빨리 도태하는 것이 현명하다.


>>젖소

충분한 운동·일광…정상 발정 유지

봄이 되면서 겨울동안 발정이 없었던 개체들이 정상적인 발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동과 일광을 충분히 해주고 필요시 발정관찰보조제를 이용해 발정발견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며, 발정이 온 개체는 인공수정으로 공태기간을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한다.
후보축인 육성우는 당장 농가의 수입이 되지는 않지만 미래 건강한 착유우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추위 등 소화기관과 골격을 충분히 발달시켜야 하는데, 배합사료는 제한급여하고 건초 등 양질의 조사료를 자유급여토록 한다.
우사의 환기와 채광은 가축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므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운동장 사정을 고려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해주고 일광욕을 시키면서 운동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채광이 적절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젖소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더러운 오염원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비위생적인 상태로 우사가 방치되기 쉬우므로 채광이 잘되게 우사를 밝게 해줘야 한다.
안정적인 낙농경영을 위해 최대한 자가 조사료 생산 및 재배계획을 세우고,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농림사업시행지침을 참고해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으로 추진되는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비 및 유통비 지원’, ‘조사료용 기계ㆍ장비지원’, ‘볏짚 등 부존자원 활용 지원’, ‘초지조성 및 기반시설 지원’, ‘조사료용 종자 구입비 지원’ 등의 사업을 잘 살펴보고 적극 활용토록 한다.

 

>>돼지

돈사내 가스 농도 수시로 점검

돼지의 생산성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소에는 온도, 습도, 환기, 풍속, 사육밀도 등이 있으며, 이들 환경 중에서 특히 환절기 돼지의 생산성과 건강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치는 요소는 온도와 환기이다.
일반적으로 돈사내 온도유지는 외부 온도와 농장별 시설환경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온도와 아울려 충분한 환기를 시킬 수 있어야 하며, 육성돈의 경우 17~20℃의 적정온도를 설정한 후에 반드시 돈사내 암모니아 가스와 탄산가스 농도를 측정해 온도와 환기량의 재설정 및 난방여부를 결정하고 기계적인 이상이 없는지를 수시로 점검해야만 한다.
환절기 돈사내 샛바람이 유입되어 밤낮의 기온차가 심한 상태에 노출시키면 사료섭취량에 크게 영향을 받고 나아가 생산성을 감소시키게 된다.
또한 밀폐된 환경조건하에서 돼지 생산성 저하의 주범은 호흡기 질병인데 돼지 호흡기 질병은 보통 온도가 낮거나 일교차가 크게 되면 발생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육성돈의 경우 돈사내부 온도가 5℃ 이하가 되거나 일교차가 10℃ 이상이 되면 호흡기 질병 발생률이 심하게 늘어난다. 이러한 주위 온도와 함께 중요한 것이 돼지가 느끼는 체감온도로서 직접 찬바람이 피부에 닿게 되면 돈사 온도가 낮은 것 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환절기 돈사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닭

보온시설 서서히 제거·점등관리 철저

봄철 환절기에 날씨가 풀렸다고 보온시설을 제거하면 새벽에 계사 온도가 떨어져 생산성이 저하된다.
따라서 방한설비를 서서히 제거해 낮과 밤의 계사 내 온도차가 10℃ 이상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낮에 창을 열어 선선한 공기를 계사 내에 충분히 공급해 환기시키고, 밤에는 해가 지기 전에 창문을 닫아 급격한 온도의 변화를 줄인다.
봄철에는 일조시간이 길어져 닭의 모든 활동이 활발해진다. 따라서 사료의 질과 양을 조절해 지방계의 발생을 예방하고, 길어지는 일조시간에 맞춰 점등관리를 철저히 해 산란율의 저하를 방지한다.
어린 병아리는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져 처음 1주 동안은 31~33℃ 정도를 유지하다가 1주일 간격으로 약 3℃씩 온도를 내려준다. 또한 계사내의 습도는 육추초기에는 70%, 2주령에는 65%, 3주령 이후에는 60% 정도가 적당하다. 실내건조 예방을 위해서 1주 정도는 바닥에 물을 뿌려주거나 가습기를 사용한다.
농촌진흥청 가금과 나재천 연구사는 “육계 사육에서 온도, 습도와 환기 관리의 실패로 소화불량, 설사 등의 질병이 나타나면 경제성을 떨어뜨리므로 봄철 환절기의 양계 사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