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들 “더 이상 방치 말라” 대책마련 호소
‘중앙정부와 단체는 강아지 가격보다 못한 젖소 수송아지를 조속히 수매하여 현실화하라!’는 여론이 낙농현장에서 드높다.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을 역임한 이윤우 원로(신촌목장)는 “산지 젖소 수송아지 가격이 반년이 넘도록 강아지 가격보다도 낮게 거래되는데도 정부와 관련단체가 강 건너 불 보듯 방치한 것은 육우산업과 낙농산업을 송두리째 말살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90년대처럼 젖소 송아지를 일정기간 수매해 무너진 낙농기반을 회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배 대표(경영목장)는 “전국의 경산우 약 30만두 가운데 번식률 80%와 수송아지 생산 확률 50%를 적용하면 연간 생산되는 수송아지는 12만두”라면서 “초유떼기 수송아지 가격은 정액 가격 절반에도 못 미쳐 관련농가의 목장경영은 날로 어려워지는 만큼 한국정부와 단체는 젖소 수송아지 수매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동성 대표(개건너목장)는 “호주정부와 단체는 젖소 수송아지를 정기적으로 수매하여 개 사료로 이용한다”고 말하고 “낙농과 육우산업 모두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생산자 단체의 명칭을 낙농과 육우를 분리, 전문성을 살려야 옳다”고 주장했다.
이한구 벽제낙우회장(수정목장)은 “보름동안 키운 수송아지를 공짜로 가져가라 해도 가져가는 이가 없다”면서 “송아지 기르는 것이 버겁다고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송아지를 안락사 시킬 낙농가는 없잖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