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과 유대관계를 다지면서 생산비 절감에 적극 나서는 작지만 강한 낙농단체가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1-9번지 서울우유 고양축산계(계장 이송연·이화목장) 전신은 1960년대 후반 결성된 고양파주낙우회다.
60년대 후반 고양파주낙우회서 이어져 회원 44명
’92년 시 지원 바탕 TMR공장 건립…생산비 절감
초대 故 허훈씨, 2대 故 최종식씨를 거치면서 낙농가가 늘어나 낙우회는 70년대 초반 고양과 파주로 분리됐다.
고양낙우회 초대회장 이윤우 원로(71세·신촌목장)는 “1962년 낙농을 시작하여 서울우유조합원 번호가 178번인데 당시 고양에서 정동소재 조합으로 원유를 낸 농가는 4농가였다”면서“80년대 초 500명까지 증가했던 회원은 80년대 말부터 진행된 도시화에 밀려 이제 49명이 남았으며 이나마 납유회원은 44명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회원은 줄었지만 전회원이 똘똘 뭉쳐 자타가 인정하는 전국 우수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검정회(이종수·수한목장)와 헬퍼회(이용순·청전목장), TMR회(이종원·새은지목장)를 통한 활동이 괄목할만하다.
예를 들면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박승대 대표(새벽목장)와 허증 대표(엑셀란목장)가 최고 영예의 그랜드챔피언을 거푸 거머쥐었다. 이경배 감사(경연목장)는 “전국 최초로 실내행사장(고양 꽃 박람회장)에서 아름다운 젖소선발대회도 개최해 전국의 검정농가에게 꿈과 용기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1992년 55명의 회원은 자담 500만원과 고양시청 등의 보조를 받아 TMR공장을 건립했다. 당시 재정이 넉넉하지 않았던 시의 1억원이라는 엄청난 보조는 지난 20년 동안 지속됐다. 근년에는 톱밥과 생균제·선풍기에서부터 탠덤·스키드로더에 이르기까지 연간 20억원을 축산농가에 보조한다. 이 가운데 낙농부문은 7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고양TMR회장과 고양축산계장을 각각 역임한 박동성 고문(개건너목장)의 말이다.
그는 이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TMR공장에서 생산하는 사료는 착유용 3가지와 육성우 1가지 등 4개 품목인데 그 인기는 날로 높아져 최근 농가에 월 평균 1천700톤을 공급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