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수로 마음 전달…낭만적 모습도
새 정부의 초대 농림축산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동필 농경연원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를 좋아하는 낭만을 즐기는 인물이다.
이 내정자가 농경연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추진한 업무가 ‘KREI 농촌희망찾기 현장 토론회’였다.
취임 후 첫 현장 나들이로 안성에 위치한 도드람LPC에서 양돈부문 제1회 KREI농촌희망찾기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이후에도 2개월에 한 번씩은 반드시 현장토론회를 개최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연구과제를 발굴해 왔다.
현장토론회는 원장 취임 후 일시적인 전시성 행사가 아니었다. 원장 취임 전부터 운영해온 ‘농촌희망찾기포럼’에서도 시간 날때마다 현장을 찾아가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이 같은 현장 중심의 연구는 올해 농업전망대회도 변화를 가져왔다. 매년 연초 서울에서만 개최하던 농업전망대회를 호남과 영남에서 분산 개최한 것이다. 단순히 분산개최에 그치지 않고 품목별 생산자단체들과 손잡고 이슈에 대해 집중 토론회도 함께 했다.
이와 함께 이 내정자는 취임 후 ‘KREI농정포커스’라는 소식지를 발간해 농정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이 내정자가 12대 농경연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농경연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본관 앞 마당에는 철 마다 보리, 메밀 등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해 농경연 식구들과 함께 직접 농사지은 메밀과 보리로 밥과 묵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또 직원들과도 허물없이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관 앞 마당에 보리와 메밀 농사를 지으면서 주말이면 원두막에서 짜장면 한 그릇씩 시켜먹으면서 연구원들과 소탈하게 대화하며 농경연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연구원 조직 개편시 축산실을 독립적으로 설치, 축산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동필 내정자는 시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내정자가 운영하고 있는 농촌희망찾기포럼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매일 아침 5∼6시면 이 내정자가 직접 시 한편을 올리고 있다.
이 내정자는 어떤 행사에서도 지루한 인사말 대신 시 한수로 이 내정자의 마음을 전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