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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축산, 축분뇨 순환처리시스템이 대안”

양돈연구소, 냄새저감·부하량 감소…생산성 향상 효과 입증

이일호 기자  2013.02.27 10: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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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책적 뒷받침만 이뤄질 경우 가축분뇨 순환처리시스템이 친환경양돈 실현을 위한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업회사법인 제네탑(주) 부설 친환경순환양돈연구소(소장 최영열, 이하 양돈연구소)는 한돈자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한돈협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8월부터 12월말까지 이뤄진 ‘지속가능한 친환경양돈장 모델개발’ 연구사업 결과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돈연구소는 이번 연구에서 축산발효 순환처리시스템의 냄새저감과 부하량 감소에 따른 민원해소 효과는 물론 슬러리피트내 환경개선으로 생산성까지 향상되는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리모델링 과정에서 순환처리시스템을 적용한 경남 김해 소재 모돈 420두 규모의 일괄농장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는 것.

양돈연구소에 따르면 이 농장의 순환처리시설 유입수 및 배출수 전체시료가 100% 부숙판정을 받은 반면 그 이전은 33~38%에 머물렀다.

특히 축산발효액의 돈사내 순환 후 15일만에 순환처리시설 유입수와 배출수 부하량 급격한 감소 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순환처리시스템이 가동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불과 두달여만에 나타난 변화인 만큼 완전부숙에 따른 분명한 냄새저감 효과를 짐작할수 있다는게 양돈연구소측의 분석이다.

리모델링 돈사에서 발생하는 분뇨의 증발량이 35%에 이를 뿐 만 아니라 슬러리피트와 함께 돈사내 전체적인 환경이 개선되면서 증체향상과 돼지활력도 증가, 돼지아이패치 및 호흡기 발현 감소의 효과도 나타나는 것.

양돈연구소는 이에앞서 이미 순환처리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전국의 5개 농장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양돈연구소 최영열 소장은 “무엇보다 민원해소를 통해 안정적인 사육기반을 유지할 수 있다는게 순환처리시스템의 핵심”이라면서 “다만 운영중 발생할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예방대책과 사전 충분한 교육을 통해 농가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환처리시스템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양돈현장에서 정착될수 있는 강력한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