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배개체간 촌수 만큼 0.5 곱하면
자손 근친도·확률 쉽게 알 수 있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장원경)이 최근 한우사육 축산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100문 100답집을 발간했다. 100문 100답집에는 축과원이 그 동안 추진하였던 컨설팅의 핵심주제들과 농가의 질의내용 그리고 평소 한우와 관련된 민원내용들을 각 분야별로 선별해 최신 연구결과와 국내외 자료를 보완해 농가에 도움이 되도록 쉽게 구성됐다. 이에 한우농가들에게 한우 사육기술과 합리적인 경영기술 습득에 도움을 주고자 본지를 통해 분야별로 게재한다.
근친교배란 혈연관계가 가까운 개체간의 교배를 뜻하는데 두 개체간의 혈연관계가 가까울수록 동일한 유전자를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
근교퇴화란 경제형질의 능력을 떨어뜨리거나 질병에 관련된 유전자가 근친에 의해 발현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불량유전자를 가진 개체가 혈연적으로 가까운 다른 개체와 교배할 경우 자손에게 불량유전자가 전달돼 발현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개체가 혈연적으로 가까운 개체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혈통관리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체별로 근교계수를 구하는 방법은 복잡한 공식에 의해 계산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촌수를 이용해서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준이 되는 사람으로부터 상대방의 촌수를 파악하는 방법인데, 촌수만큼 0.5를 계속해서 곱해주면 된다. 결혼을 하게될 당사자들 간 촌수가 4촌일 경우 다음과 같이 0.5를 4번 곱해주면(0.5×0.5×0.5×0.5) 된다. 계산결과 4촌간에 태어난 자손은 근친도가 0.0625가 되므로 6.25%의 확률로 유전자를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근친교배에 의한 피해는 유전력이 다른 형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번식형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성장, 도체형질 순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혈통을 이용해 근친도를 계산하는 것이 어렵다면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국립축산과학원 발간)를 이용한다면 정액 선택시 태어날 자손의 근친도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최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