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습도·환기관리 중요성 강조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지난달 27일 봄철 환절기에 대비한 닭의 사양관리 등 양계농가에서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의 봄은 기온 편차가 심해 영하 1~2℃부터 높게는 1~4℃까지 차이가 나며, 바깥 온도의 변화가 그대로 계사에 전달된다면 닭은 제 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해 생산성이 저하된다고 밝혔다.
특히 봄철 환절기에 날씨가 풀렸다고 보온시설을 제거하면 새벽에 계사 온도가 떨어져 생산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방한설비를 서서히 제거해 낮과 밤의 계사 내 온도 차가 10℃ 이상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봄철에는 일조시간이 길어져 닭의 모든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사료의 질과 양을 조절해 지방계의 발생을 예방하고, 길어지는 일조시간에 맞춰 점등관리를 철저히 해 산란율의 저하를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린 병아리의 경우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처음 1주 동안은 계사 내 온도를 31~33℃ 정도 유지하다가 1주일 간격으로 약 3℃씩 내려주며 20℃ 전후가 되면 가온을 중단하는데, 봄철에는 3~4주령이 적기로서, 낮에는 온도를 높이지 않고 밤에만 가온을 하는 방법을 3일 정도 반복해 바깥 기온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계사 내의 습도는 병아리 기르기 초기에는 70%, 2주령에는 65%, 3주령 이후에는 60% 정도가 적당하며. 실내건조 예방을 위해 1주 정도는 바닥에 물을 뿌려주거나 가습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가금과 나재천 연구사는 “육계 사육에서 온도, 습도와 환기 관리의 실패로 소화불량, 설사 등의 질병이 나타나면 경제성을 떨어뜨리므로 봄철 환절기의 양계 사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