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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선출 단일화 성공…반목 봉합 ‘단합의 계기’

■한우협 새출발, 의미와 과제

이희영 기자  2013.03.06 14: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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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적자결산 안고 산적한 현안 풀어야

송아지안정제 현실화 시급…저조한 회비 납부율도 과제

 

한우협회 이강우 신임회장이 지난달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출범했다. 지난해 고 정호영 회장의 작고와 김남배 회장의 중도사퇴 이후 1년만에 3번째 회장을 맞는 한우협회도 새롭게 출발함에 따라 여러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더욱이 한우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이강우 신임회장의 어깨도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우선 한우가격 하락은 단시일 내에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며 한우업계 최대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송아지생산안정제 개선은 마냥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우협회 내부적으로 선거에 따른 후유증과 현안 문제를 놓고 대응방법에 대한 이견으로 인한 반목과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손 꼽히고 있다.
이에 한우협회 이강우 회장 체제 출범의 의미와 당면 과제를 살펴봤다.

이강우호 출범의 의미
한우협회가 지난달 27일 10년 만에 선거 없이 만장일치로 회장을 선출했다.
당초 2파전이 예상됐지만 막판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강우 신임회장이 단독후보로 나섰으며 찬반투표도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된 것이다.
한우협회가 투표 없이 회장을 선출한 것은 지난 2003년 제 2대 남호경 전 회장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이후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때마다 선거를 치뤄야만 했다. 선거로 인한 후유증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경선을 통해 제 5대 회장으로 선출된 정호영 회장이 불의의 사고로 작고한 이후 곧바로 실시된 6대 회장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로 경선을 통해 김남배 회장이 선출됐다.
김남배 회장 사퇴 후 한우협회는 위기감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한우산업을 둘러싼 현안은 산적해 있는데 1년새 선장을 3번째 바꿔야만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우협회 집행부도 이러한 현실로 인해 가능한 추대하는 식으로 신임회장을 선출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막판까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주력했다. 더욱이 신임 이강우 회장은 경선 상대였던 조위필 후보를 부회장으로 지명하면서 화합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정은 복잡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경선 없이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는 점은 한우산업의 위기 속에서 한우협회가 반목과 갈등을 뒤로하고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단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한우산업의 당면과제
한우산업의 가장 큰 당면한 과제로는 가격하락에 따른 한우농가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현상이 2년째 이어지면서 소규모 한우농가들의 한우사육 포기가 속출하면서 한우사육기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우업계는 송아지생산안정제의 재 도입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송아지생산안정제 지급기준을 변경하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우업계는 송아지생산안정제는 한우산업 기반 유지를 위한 가장 바람직한 정책이라며 반드시 개편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도 송아지생산안정제를 개편해 가임암소 110만두 이상 구간을 신설하고 보전한도가 3만원으로 책정해 한우업계와 협의 중에 있다. 하지만 한우업계는 변경되기 전 송아지안정제 부활을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우협회 운영을 정상화하는 것도 이강우 신임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한우협회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입의 절대적인 회비 납부울이 저조했다. 반면 한중FTA, 새정부출범 등 굵직굵직한 현안과제들은 많아 계획이 없었던 지출이 많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불가피하게 적자결산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이 밖에도 한우산업을 이끌어나가는 한우자조금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한 한우고기 소비촉진 활동도 협회가 추진해 나가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