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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1시간 할애…6개월후 농장성적 ‘한눈에’

통합 양돈전산관리시스템 ‘한돈팜스’ 개발 / 의미와 전망

이일호 기자  2013.03.11 10: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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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전문-일반사용 구분…‘수기’ 수준 정보로 경영분석까지

조합·기업에도 무료로 개방…대행·단체관리 가능해 


수기 수준의 정보입력으로 내 농장의 향후 성적과 경영분석까지 가능한 전산관리 시스템(www.handon.or.kr)이 구축됐다.

무료인데다 개인은 물론 기업이나 협동조합 차원의 단체 및 대행관리도 가능한 프로그램이 적용, 양돈농가 전산기록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한돈전산경영관리시스템’(한돈팜스,  HFMS) 발표회<사진>를 가졌다.

‘한돈팜스’ 는 전산화를 통한 농가 생산성 향상과 전국 양돈산업 주요 지표 도출 및 정책자료 활용을 위해 지난해 6월 개발에 착수, 9개월만에 완성됐다.

그 개발을 담당한 (주)함컨설팅(대표 함영화)에 따르면 한돈팜스는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전산관리가 가능토록 전문사용자와 일반사용자 두 개의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7차례에 걸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검증과정을 통해 각종 양돈계산식 및 용어 통일은 물론 기존 전산프로그램의 장점을 최대한 벤치마킹하고 단점은 수정 보완, 쉽게 이용토록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산이 생소하거나 정보 입력이 쉽지 않은 농가의 대행 관리도 가능한 반면 사용자의 희망에 따라 정보 공개 수준을 조절, 비밀 유지가 가능한 게 특징.

우선 일반사용자시스템의 경우 모돈과 교배, 분만, 이유, 총출하두수와 총출하생체중 등 10개 이내의 항목을 월 1회 입력만 하면 기본 계산식에 따라 PSY, MSY, 육성률 등 성적 진단과 향후 예측, 그리고 내농장의 전국 및 도단위 순위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몇가지 정보를 추가 입력할 경우 향후 출하 및 경영 전망도 산출해 낼수 있다. 

함컨설팅 함영화 대표는 “44%에 달하는 수기 기록 농장이라도 대부분 분만, 교배, 이유대장 정도는 관리하고 있다”며 “한달에 1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 일정기간 정확한 정보만 입력된다면 수기기록 항목만 가지고도 개체관리와 비슷한 수준의 신뢰도를 가진 해당농장의 6개월 후 예측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농장의 현실과 문제점을 도출, 생산성 개선과 수익성 증대 및 경영전략을 마련 할 수 있도록 활용도까지 높였다는 설명이다.

전문사용자시스템은 개체별, 기간별 상세분석이 가능할 뿐 만 아니라 생산과 경영 등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전산관리 적용단계도 선택할 수 있다. 사양관리와 구간별 이동경로까지 감안한 계산식 적용으로 일정 수준의 정보만 입력하면 나머지 정보는 자동 산출되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대행관리자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다수의 모돈, 웅돈을 일괄 등록할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보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했다고 개발자측은 밝혔다.

한돈협회 이병석 팀장은 “어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개방해 놓은데다 협회 산하 각 지부를 통한 대행 관리 체계 구축으로 그동안 전산을 꺼려왔던 농가들도 쉽게 접근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며 “향후 수급상황을 정확히 예측, 효과적 대응과 정책 수립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돈협회는 지속적인 시스템의 수정, 보완과 함께 올해 500개 농가의 한돈팜스 등록을 시작으로 3년후에는 2천500농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에서도 축사시설현대화를 비롯한 정책 사업시 전산사용 농가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전산 활성화를 적극 독려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