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장별 적정수준 입장 제각각…추진여부 미지수
산란 종계 쿼터제와 관련해 입식량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내 6개 부화장 대표들은 지난해 9월 ‘산란계 부화장 대표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50만수, 올해 50만수를 입식하는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추진했다.
지난해까지는 입식량 조절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대한양계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란 종계 입식량은 49만3천880수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같이 50만수의 입식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각 부화장들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적정 수준에 따른 새로운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양부화장 관계자는 “부화장들마다 수익과 직결되는 입식량에 대해 정확한 공개를 꺼리는 문제도 있을 뿐 아니라 50만수 입식에 대해서도 충분하다 또는 부족하다 등으로 의견이 제각각인 상황”이라며 “하지만 현재 물량이 많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공급 과잉이 되지 않도록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계 입식량이 부화장의 자율에 의해 조절하는 만큼 어려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부화장들끼리 합의하에 입식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공정거래에 위배될 우려가 있어 정부 차원의 개입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입식량 조절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양계협회는 부화장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양계협회 안영기 부회장은 “지난해 논의된 사항이 백지화 될 조짐을 보여 다시 종계 공급량이 늘어날까 걱정된다”며 “협회에서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