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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자극적 보도에 멍드는 축산업계

김은희 기자  2013.03.18 10: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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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KBS TV “가공육 많이 먹으면 일찍 사망”]


한국인 섭취량 위험집단 10%에도 못미쳐

“해외방송 과장보도” 축산식품학회 반박


한국축산식품학회(회장 최일신)는 지난 7~8일 양일간 걸쳐 KBS1 TV에서 보도된 ‘햄, 베이컨 등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일찍 사망한다“라는 보도에 대한 반박자료를 내 놓았다.
이 보도는 영국의 BBC 방송을 인용한 것으로 국내에서 보도돼 과장 해석됨으로써 소비자에게 육가공품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사빈 로맨 교수팀의 연구결과로 유럽 10국에 거주하는 35~69세의 남녀 약 45만명을 상대로 지방질이 많은 베이컨 1개와 소시지 2개 등 약 160g이상을 매일 섭취한 사람이 육제품을 약 20g이하를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심장질환이 72% 그리고 암발병률이 11%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과다한 동물성 지방과 소금의 섭취에 기인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축산식품학회는 국내 육제품 소비량은 일주일에 평균 1~1회, 년간 1인당 약 3.75kg(10.7g/일)을 섭취해 유럽지역의 섭취량에 비해 매우 낮고, 유럽에서 생산되는 육제품의 소금함량이 국내 육제품의 소금함량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국내의 육제품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연구결과가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이러한 보도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육제품의 소비저하가 우려되는 바 한국축산식품학회에서는 ‘우리나라 육제품 소비 형태는 오히려 대조군인 20g이하의 육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육제품의 과다 소비로 인한 조기 사망률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연구결과에서와 같이 과다한 동물성 지방과 소금의 섭취는 심혈관계의 질환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섭취를 최소한 줄일 것을 권장했다.

MBC TV “마블링 중심 쇠고기 등급판정…건강에 악영향”


구이문화 기호성 반영…日보다 지방량 낮아

농식품부 “소비변화 맞춰 두차례 기준 개정”

마블링 중심의 쇠고기 등급판정, 구이문화에 따른 것으로 오해 없어야…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과와 방역관리과에서 지난 11일 MBC 특집 ‘육식의 반란’에서 제기한 마블링 중심의 쇠고기 등급판정과 축산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블링 중심의 소도체 등급판정기준 등 축산정책 문제점을 제기했는데, 옥수수 위주의 곡물사료 비육으로 인한 사료값 부담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잘못된 소비 형태로 국민 건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게다가 사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축산업의 경우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쇠고기의 등급기준은 자국 소비자의 식습관과 산업현황 등 각국의 상황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구이문화에 익숙한 우리 국민의 쇠고기 소비성향을 반영해 정한 것으로 일본은 우리보다 더 높은 수준의 마블링을 최고 등급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연간 1인당 쇠고기 지방 평균 섭취량은 우리나라가 1kg으로 일본(2.0), 미국(2.2)의 1/2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국민의 소비성향 변화와 사료비 절감 등을 위해 쇠고기 등급기준을 ’11년부터 2차에 걸쳐 개정해 불가식 지방(못 먹는 지방량)을 줄이고 쇠고기 생산성을 높이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향후 쇠고기 등급제 운영은 소비자, 생산자, 학계 등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면밀히 검토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