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육 사용 줄이고 국내산 비중 82%까지↑
정부에 육가공품 부정확한 보도 강력대응 요청
“국내 육가공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예년보다 원료육을 써준 것에 대해 너무 고맙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가 확대돼야 하는 시점에서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육가공업계의 협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농림수산식품부 권재한 축산국장은 지난 12일 육가공협회 회원사들과 간담회<사진>에서 이 같은 당부의 말을 했다.
이날 간담회는 돼지가격 하락은 돼지사육 농장의 생산성이 높아져 국내산 돼지 출하량은 증가한 반면,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농식품부 권재한 국장이 실제 소비로 이어줄것을 당부하고, 육가공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이날 육가공협회는 국내 육가공품의 국내산 원료육 사용률은 2010년 79% 였다가 2011년 FMD에 따른 영향으로 42%까지 하락, 2012년 상반기 원료육 할당관세 2만톤을 수입했으나 2012년 연말에는 80%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돼지고기 주원료 사용제품을 분석 추정한 결과, 햄은 11만9천톤, 소시지 7만2천톤으로 나타났다.
이날 참석한 회원사들은 현재 국내산 원료육(후지) 가격 하락에 따라 사용비중을 82%까지 늘렸으며 수입원료육 사용을 줄이면서, 국내산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냉장제품의 경우 85%이상 국내산 원료육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산 원료 돈육가격의 급상승에 대비해 최소한 사용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비율 변경에 따른 포장재 변경은 통상 3주에서 두달이 소요되며, 포장재 변경시마다 비용 및 재고량의 문제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것은 지난 설 재고량을 추석 판매시 원료비율이 다른 제품은 혼합이 불가한 입장을 전달했다.
또 소비확대가 중요하다면, 과거 협회에서 추진해 소비확대에 큰 효과가 있었던 홈쇼핑 광고비를 보조하거나 육가공품에 대한 부정확한 보도 등 외부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참석한 회원사들은 생산농가의 고충을 함께 나누며 자발적으로 상생분위기를 만들어 국내산 원료육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