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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장 부지선정 놓고 이견…진통 예고

■ 확대경 / 서울우유조합 한마음대회 핵심 내용은

조용환 기자  2013.03.18 10: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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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송용헌 조합장 신공장 조기건설 당위성 피력
조합원 “공장 건설 공감…부지선정엔 신중을”

 

서울우유 대다수 조합원들은 노후화된 1·2공장을 통합, 신 공장을 조기 건설하자는 집행부(안)에 동의는 하지만 그 부지는 개별단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신 공장 건설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우유조합(조합장 송용헌)은 지난 8일 안산센터 관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한마음대회’를 오는 22일 동부센터 관내 조합원을 끝으로 9개 지역 1천883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순회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송용헌 조합장은 ‘통합 신 공장 건설 조기추진 필요성’이라는 제하의 슬라이드를 통해 37년 된 용인공장과 29년 된 양주공장의 시설과 건물이 노후화 되어 신 공장은 조기 건설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피력했다.
송용헌 조합장은 이어 “용인공장은 하루에 분유 240톤을 처리할 수 있는 분유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노후화되어 고장이 날 경우 부품이 없을 뿐만 아니라 건물 벽도 균열되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활용하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양주공장도 원유탱크 시설이 노후화되고, 지붕도 새어 보수를 하지만 제품의 사고가 간간히 발생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두 공장의 노후화 시설 보수에 필요한 품목과 비용은 공장에서 요청한 38개·189억원 이었지만 총회에서 삭감돼 기획조정실에서 재조정한 품목은 19개·63억원으로 절반 삭감됐다.
신 공장 지연시 이들 공장의 설비투자는 계속되어 2016년까지는 대략 양주공장 324억원·용인공장 371억원 등 모두 7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 공장 1년 조기 착공시 비용절감효과는 자동화와 신규설비에 의한 생산성 증대와 인원 249명 감축으로 173억원이 발생하며, 2년 조기착공시는 346억원이라는 것이 집행부측 설명이다.
그러나 15일 현재 교육을 마친 5개 지역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신 공장 건립을 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하면서도 부지선정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홍근 이사(이천·도니울목장)는 “신 공장 건설에 조합원이 공감은 하지만 지난해 총회에서 부결된 홍죽산업단지를 집행부가 굳이 재 상정하려는데 대해서는 약 80%의 조합원이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남부대의원협의회 김이수 협의회장(안성·새한돌목장)도 “한마음대회에 참석한 조합원 70∼80%는 신 공장 건립을 희망한다”면서“그러나 신 공장부지 선정문제는 충분히 검토하고, 홍보가 이뤄진 후 시행해도 되는데 집행부가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화축산계 신중희 계장(브니엘목장)은 “강화 조합원들도 신 공장 건설에 이의를 제기하는 조합원은 많지 않다”면서“그러나 집행부는 신 공장 예비 부지를 2∼3개 제시해야 조합원이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이사(화성·헌진목장)는 “신 공장 건립문제는 지난해 총회에서 부결된 사항인데 조합장이 P/T까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신 공장 부지를 개별농지 또는 산업단지 가운데 어디로 선정하느냐에 앞서 왜 신 공장을 건립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이해조차 못하는 조합원을 납득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덧붙였다.
일부 대의원은 “지난해 원유가 하루 평균 129톤이 남아서 만든 분유를 저가 판매하여 뒤 따른 손실은 234억원”이라고 지적하고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우를 범하지 말고, 원유소진에 매진해줄 것”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이밖에 이번 대회는 축산업 허가기준부터 축산법규·가축방역·질병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최신정보를 정확히 전달하여 조합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는 평이다.
아울러 외부 인사 3명을 초청해 ▲하일 국제변호사=안산(8일)·서부(18일)·북부(19일) ▲엄용수 코미디언=동남부(11일)·남부(12일)·중부(14일) ▲박종팔 前권투선수=경인(15일)·동북부(21일)·동부(22일) 등 센터별로 특강을 하여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