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연계 등 국민적 관심 유발…지자체·교육청 협력 절실
“전국민에게 말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지난 12일 발족된 말산업발전협의회. 협의회는 학계, 연구기관, 단체 등 관계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말산업 정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정책자문을 하게 된다.
초대회장으로 선출돼 앞으로 1년간 협의회를 이끌어갈 노경상 한국축산경제연구원장은 “말산업은 충분히 축산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특히 “경마산업 중심에서 탈피, 승마산업과 비육마 산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현실을 정확히 보고, 정책과 전략을 잘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승마산업이라고 해도 혼자 가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특산물, 숙박, 지역축제 등과 어우러져 관광·레저 산업이 함께 가야 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지자체, 교육청 등과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전했다.
“지자체는 관광사업 일환으로 공용승마장을 만들고, 지역축제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체험승마를 가르치고요.”
노 회장은 승마인구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피력했다. “말타는 사람이 많아져야 승마장도 생기고, 말을 키우는 사람도 늘어나죠. 주요 고객인 여성 승마인구를 타깃으로 해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야 합니다. 잠재수요를 키우려면 유소년들에게 승마 효과를 알려야 합니다.”
노 회장은 말에 대한 인식전환과 전국민 홍보를 역설했다.
그는 “말은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정신건강 즉 기상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최적의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전남 신안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는 말을 타려고 광주광역시에서 다섯명이나 전학왔다고 하네요. 말을 한번 타보면 그 효과에 반할 수 밖에 없어요.”
노 회장은 비육마 역시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말산업 핵심분야라고 했다. “요리개발이 선행돼야 합니다. 지금 수준으로는 고객입맛을 충족할 수 없습니다. 비육전용말도 들여와야 하고, 사양기술, 도축 등도 정비돼야 합니다.
노 회장은 “우리 축산농가들이 비육노하우를 상당히 갖추고 있다. 축산농가들에는 말이 FTA 시대 새 경쟁력이다. 진정한 말산업 가치는 이제부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