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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도태 서두르지 않으면 사업 무의미”

양계협·계육협 종계감축 회의

김수형 기자  2013.03.25 10: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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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1차 감축사업 실적 목표치 미달
계열화 미참여 농가 도계 난항
물량 확정…2차 감축 시행 강조

 

육용종계 2차 도태 사업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와 한국계육협회(회장 정병학)는 지난 21일 양계협회 회의실에서 2차 종계 감축 회의<사진>를 개최하고 감축 물량에 대한 논의를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양계협회에서 담당하는 계열화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농가들의 도태물량을 빠른 시일 내에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8일부터 진행된 1차 감축사업에서 감축하기로 한 53만8천수 중 계육협회가 46만3천700수, 양계협회가 4만2천500수를 도태, 총 50만6천200수로 목표량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계협회에서 진행키로 한 계열화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농가들의 물량이 목표에 이르지 못해 2차 감축에서는 이를 채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계육협회 권정오 부장은 “1차 도태 사업에서 양계협회가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만큼 2차에서는 계열사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만큼의 물량의 도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대해 양계협회 측은 농가들이 계약물량에 발이 묶여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계협회 황일수 상무는 “종계 농가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의 계약 물량인데, 협회에서도 이를 무시한 채 도태사업에 참여하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해결책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열화업체 측은 2차 도태사업이 조속히 진행되지 않으면 30억에 달하는 도태 사업이 무의미해 질 것을 우려했다.
체리부로 최충집 계영농산 대표는 “정부에서 지난 1월 25일 도태사업을 결정하면서 계열화업체들은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보느라 도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사료비 부담에 부득이하게 환우에 들어갔다”며 “2차 도태사업에 대한 논의가 길어져 추진이 늦어진다면 자칫 도태사업이 하나마나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농림축산식품부 김성구 사무관은 “양계협회측에서 도태 물량에 대한 기준을 세워서 재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이를 돕기 위해 사업 참여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및 불참농가에 대한 페널티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계협회와 계육협회는 2차 도태 사업물량 확정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회의를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