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농가에서 사료작물에 따른 간단한 발아시험을 통해 묵은 종자의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종자의 발아여부는 눈의로 확인할 수 없고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발아시험을 해야 하며 파종 후 종자에서 싹이 나오지 않을 경우 그 해결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묵은 종자일 경우 보관상의 문제 등으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릴 수 없어 농가에서 피해를 고스란히 끌어안기 쉽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묵은 종자를 쓸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발아시험을 설명했다.
우선 가정에서 쓰는 바닥이 평평한 용기를 골라 깨끗이 닦은 후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깨끗한 키친타월을 세 겹 정도 용기 바닥에 깐다.
이후 끓여서 식힌 물을 분재용 물 뿌리기에 담아 뿌려 키친타월을 흠뻑 적신다. 그 위에 사료작물 종자 100개를 고르게 올려놓는다.
마지막으로 키친타월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깨끗이 소독한 뚜껑을 덮고 끓여 식힌 물을 분재용 물뿌리개에 담아 키친타월이 젖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며칠이 지나면 종자에서 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매일 뿌리가 나온 종자는 깨끗한 젓가락으로 집어내고 15일차까지 그 수를 헤아려 기록한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윤세형 연구관은 “묵은 종자의 이용 방법은 여름 사료작물의 종류에 따라 빈포기가 발생할 경우 그 후에 관리를 아무리 철저히 해도 소용없다”며 “묵은 종자의 사용가능 여부가 걱정되면 바로 발아시험을 통해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