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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농장, 30년 노하우와 영파워 무장…소비자 속으로

■ 화제의 농장 / 스마트 시대 걸맞은 농장운영…불황 넘어

김수형 기자  2013.03.27 10: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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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부자가 함께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며 스마트 시대에 맞는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는 농장이 있다. 화제의 농장은 경기도 남양주 소재의 유인농장. 유인농장의 유효준 대표와 그의 아들 용식씨는 블로그를 통해 계란을 홍보하고 지역 행사에도 협찬하는 등의 활동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30년간 산란계를 키우며 4만5천수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는 유효준 대표는 현재 지역사회 위주로 유통하고 있으나 향후 인터넷 기반을 통한 전국망 유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들이 가업 승계…영역 넓혀
블로그 통해 주문·배달하고
계란정보 제공…소비자와 소통
지역행사 협찬 통한 홍보도

‘황토 저장고’로 신선도 유지

 

“30년 농장 경영 노하우와 젊은 세대 특유의 정보력을 앞세워 최고의 농장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유인농장의 유효준 대표와 아들 용식씨는 농장 경영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소비 촉진으로 불황을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유인농장은 현재 포털 사이트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에서는 계란에 대한 상식, 다양한 요리법, 계란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등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구매 주문도 받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주문된 계란은 바로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해주어 소비자들이 농장에서 갓 생산된 계란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치킨 위크’ 행사에 계란을 협찬한 데 이어 11월에 이태원에서 열린 ‘계란 과자전’에서 계란으로 만든 과자를 선보이는 등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유인농장이 주목받는 것은 유효준 대표의 아들인 용식씨가 가업 승계를 목표로 본격적인 농장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고령화되고 있는 축산업계에 새로운 롤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인테리어를 전공한 용식씨는 어려서부터 농장일을 돕던 경험을 되살려 본격적으로 닭의 사육과 경영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해보니 개인적인 삶에 제약도 많았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볼 수 없다고 판단돼 귀농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현재 농장의 유통망을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구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용식씨는 이처럼 미래를 향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유효준 대표도 미래를 위해 시설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효준 대표는 “2년 전 최악의 수해가 찾아와 농장 경영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배수로 시설의 공사로 농장을 재건할 수 있었고 이젠 계란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저장창고 안팎으로 황토를 바르는 등의 작업을 거쳐 수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아들이 가업을 잇기로 결정한 만큼 오랜 기간동안 신선한 계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 현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유효준 대표는 산란계 시장의 불황에 대해서 수요에 맞는 계획적인 생산을 강조했다.
최근들어 너도나도 대형화하는 추세가 있는데 각 지역의 수요를 분석하고 이에 알맞은 양만 생산을 해야 불황이 찾아와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인농장은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친근한 마케팅으로 계란 소비촉진에 앞장서고 나아가 불황탈출에 일조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