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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값 그대로…연동제 영향 미치나

새정부 물가안정 정책 기조 따라 인상계획 보류

이동일 기자  2013.03.27 10: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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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서울우유의 시장가격 인상이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무산됐다.
서울우유는 마트에 판매하는 흰우유 1ℓ가격을 2천300원에서 2천35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전면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유의 시장판매 가격 인상이 보류된 것은 새 정부가 강도 높은 물가 안정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기초 물가품목인 우유가격의 인상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우유의 가격인상이 무산됨에 따라 타 유업체들도 가격인상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로 예정된 원유가격연동제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유가공협회의 박상도 사무국장은 “유업체들로부터 구체적인 반응을 듣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유가격의 인상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분명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우유가격 인상이 물가정책에 막혀 어려워질 경우 원유가격연동제를 시행해야 하는 유업체의 부담이 너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낙농가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면서도 어렵게 이끌어 낸 양측의 합의사항인 만큼 큰 무리없이 가격연동제가 시행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최재민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사는 “원유가격연동제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한다. 유업체와 낙농가, 정부간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며 “낙농가들의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연동제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업체의 어려움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정부의 지원이 가능하리라 본다. 또한, 낙농가 없이는 결국 유업체도 존재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해 연동제가 원만하게 시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