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의 돼지열병 항체양성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항체 양성률 80%미만이거나 0%인 농가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FMD·열병박멸대책위원회(이하 박멸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 양돈농가의 돼지열병 항체 양성률은 96.7%에 달했다.
전년의 96.4% 보다 0.3%p 높아진 것으로 돼지열병 항체양성률의 상승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체양성률 80%미만 농가 숫자는 오히려 증가, 관계자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지난해 107개 농가의 항체양성률이 8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6개소가 늘어난 것. 경기도에서 60개소가 확인돼 전년의 26개소 보다 34개소가 증가했다.
전남 역시 33개소에 달하면서 전년보다 무려 24개소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항체양성률 0% 농가수도 경기도와 전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감소했다. 경기도가 14개소로 전년 보다 7개소가 늘었고, 전남은 6개소로 변화가 없었던 것.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FMD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FMD 사태 당시 대량살처분으로 인해 큰폭의 사육두수 감소와 회복이 이뤄지다보니 적정수준 미만의 항체양성률 농가수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FMD 피해가 없었던 전남의 경우 사육두수를 급격히 늘어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돼지열병 백신 프로그램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