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금 사업 악영향 우려
관리위원 선출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한우자조금이 결국 전남지역 대의원들의 총 사퇴라는 사태를 빚었다.
한우자조금 전남지역대의원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영암축협 한우프라자에서 협의회를 개최하고 대의원을 총 사퇴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남지역 대의원들이 총 사퇴라는 초강수를 낸 것은 지역 경선을 통해 선출된 3명의 후보자를 관리위원으로 추천했는데 경선에서 탈락한 대의원이 관리위원회에 직접 등록해 관리위원으로 당선시켰기 때문이다.
이날 참석한 대의원들은 “경선을 통해 민경천, 나상옥, 황규영 대의원 등 3명의 대의원을 관리위원으로 결정했는데 경선 탈락을 불복하고 관리위원 등록을 한 김영자 대의원을 당선시킨 것은 관리위원회가 전남지역 대의원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크게 반발했다.
한 대의원은 “지역 경선에서 탈락한 대의원이 관리위원 등록을 한 것도 문제지만 이를 받아들인 관리위원회가 더욱 큰 문제”라며 관리위원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또한 협의회에 참석한 신건호 감사(고흥군 지부장)도 “지역 대의원들의 뜻에 공감해 함께 동참하고 싶어 감사직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관리위원 문제가 한우협회는 물론 지역간 갈등으로도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우자조금대의원협의회에 이어 열린 시·군지부장 연석회의에서 시·군지부장들은 “김영자 부회장이 관리위원 경선에 참여해 탈락했는데 이에 불복하고 타지역 대의원의 추천을 받아 관리위원 등록을 했다”며 “광주전남도지회의 명예를 추락시킨 김 부회장의 중앙회 부회장직 직무정지와 함께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회원 제명서를 시·군지부장 서명을 받아 중앙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후보 추천서가 전남지역 대의원들이 아닌 타 도 대의원들이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대의원들은 “전남지역에서 후보 추천서를 써준 대의원은 단 한사람도 없다”며 “전남지역에 배정된 관리위원의 추천서를 타도 대의원들이 써준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태가 향후 한우자조금 사업에도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도 관심이다.
제 3기 대의원수는 총 248명으로 이중 전남지역 대의원수는 42명이다. 전남지역 대의원이 모두 사퇴하게 되면 206명이 된다.
자조금 운영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한 지역의 빠질 경우 모양새는 물론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