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불만이다. 산지 한우가격은 떨어졌다고 하는 데 막상 할인마트나 정육점에서 한우고기를 구매하려고 하면 그것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산지 가격이 소비자 가격에 잘 반영되지 않아서다.
유통구조상 문제다. 그렇지만 유통구조를 단기간에 바꾸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물론 유통구조 개선을 추진해야 하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을 연동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한국축산경제연구원(원장 노경상)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재정지원을 받아 정육점, 농협판매장, 대형할인마트 등을 대상으로 한우고기 판매가격을 조사했고 이를 토대로 해서 한우 소비자 참고가격을 산정해 발표했다.
소비자는 한우고기를 구입할 때 이번에 발표한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다만 매장유형별로 지역별 산정했기 때문에 점포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소비자 참고가격은 한우 1등급을 기준으로 했고 안심, 등심, 채끝, 양지 등 4개 부위로 구분했다. 지역은 수도권(서울강남, 강북, 인천, 경기), 중부권(충북, 충남, 강원), 영남권(부산, 울산, 대구, 경북, 경남), 호남권(광주, 전남, 전북), 제주권(제주) 등으로 나눴다.
발료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참고가격은 매장유형, 부위마다 그리고 지역별 적지않은 가격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서울강북 지역 정육점의 경우 1등급 한우고기 100g당 등심 참고가격은 5천311원이다. 안심은 5천311원, 채끝은 5천268원, 양지는 3천309원이다.
서울강북 지역 농협판매장은 등심 5천146원, 안심 5천559원, 채끝 5천284원, 양지 3천538원이다. 서울강북 지역 대형할인마트는 등심 5천609원, 안심 5천918원, 채끝 5천866원, 양지 4천14원이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은 소비자 참고가격 발표를 통해 소매가격이 다소라도 인하돼 소비수요를 증대시켰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