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률 지속 증가…업계 “운송·도축과정 표준화를”
한우의 결함육 발생이 2005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결함두수를 분석한 결과, 2012년 1만3천653두로 전년대비 10.9%가 증가했다. 결함육 발생두수는 2005년 3천236두, 2006년 3천576두, 2007년 4천952두, 2008년 7천367두, 2009년 8천104두, 2010년 1만134두, 2011년 1만2천302두, 2012년 1만3천653두로 한우 전체 두수에서 1.41%를 차지한다. 결함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한우를 잘 사육하고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원인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소도체 결함육 세부항목은 근출혈, 수종, 근염, 외상, 근육제거, 기타 등으로 구분되며, 발생률은 한우의 경우 근육제거(0.63%), 근출혈(0.6%), 외상(0.13%), 근염(0.12%), 수종(0.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되는 점은 근육제거로 인한 결함육 출현 두수가 근출혈을 앞섰다는 점이다. 근육제거는 축산물 검사 결과 화농, 종양 등에 의해 제거 부위가 있는 것을 말한다. 지역별로는 제주, 경남, 경북 순이다.
이 같은 결함육 발생으로 한우 농가의 수취가격은 지육 kg당 평균 1만1천509원(지난해 평균)으로, 발생하지 않은 한우 지육 kg당 1만3천121원보다 1천612원이 낮게 거래됐다. 한우 한 마리 평균 지육 중량을 385kg으로 가정할 때 한 마리당 58만8천원을 가만히 앉아서 손해 보는 꼴이다. 이는 연간 80억원에 달하는 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우의 결함육 중 근육제거가 근출혈 보다 소폭이지만 앞섰다. 수송에 따른 스트레스, 운송 중 골절이 생기거나 상하차시 발생할 수 있다. 한우 생산 두수 증가로 수송차량에 기준 두수보다 더 실었을 경우에도 발생한다”며 “FMD 백신접종 이후 화농발생으로 인한 근육제거도 다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함육 발생이 늘어날수록 농가 수취가격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만큼 생산, 수송, 도축 모든 과정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수송방법과 거리, 생산현장에서의 계류시간, 도축방법 등에 대한 표준화가 빠른 시일 내에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