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써코바이러스 백신이 업그레이드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은 최근 돼지 써코바이러스의 재조합백신 제조기술을 개발해 국내 제조사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러스감염대응연구단 송대섭 박사팀과 단백체의학연구센터 정대균 박사팀은 돼지 써코바이러스 재조합 백신 항원 생산기술을 개발해 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돼지 써코바이러스 중 특정 유전자를 발현했고, 백신개발에 접목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2월 국내 한 백신제조사에 기술이전을 했다. 이에 따라 제조사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써코바이러스 백신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제조사는 현재 품목허가 과정을 밟고 있으며 자가검정, 국가출하승인 등을 거쳐서 올해 안에는 양돈농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돼지 써코바이러스(PCV2)는 국내 양돈산업에서 큰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는 전신성 소모성 질병 증후군(PMWS)의 주요 원인체 바이러스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돼지 써코바이러스의 재조합백신 제조 기술이 양돈농가 질병피해 감소와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국산 써코바이러스 백신 효능을 끌어올려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대섭 박사는 “임상실험 결과, 써코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을 크게 높여줬고, 돼지 써코바이러스 질병을 방어해 냈다. 외국산 백신과 비교해 오히려 더 나은 효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