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소분생산도 2년여 산고 끝 결실
항원·부형제 믹싱기술 보완 상당기간 요구
허가·출하승인·원료수급 계약도 큰 과제
“2단계는 훨씬 더 까다롭다.”
2단계 FMD백신 국내생산을 순조롭게 진행하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단계의 경우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소분생산이라고 해도 2년여 산고 끝에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2단계는 항원과 부형제를 따로 들여와야 하고, 이것을 믹싱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술 보완에 따른 상당한 기간이 요구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품목허가와 출하승인에 필요한 각종 효능·안전성 실험 등이 2단계 진입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원료공급 업체와 합의 또는 계약이 순탄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아직 2단계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결국 서둘러 대비책을 강구하는 것이 2단계 진입을 앞당기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방역당국과 백신업체들은 앞으로 항원을 자체개발하는 등 궁극적으로 FMD백신에 대해서 독자적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FMD백신 수출이라는 커다란 밑그림에 깔려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1단계와 2단계는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그 디딤돌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이제야 FMD백신 강국으로 가는 첫 걸음을 뗐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며 1, 2단계에 머물러서는 결코 국내생산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