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가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배합사료 인상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우, 낙농, 한돈, 양계, 오리, 양록, 양봉 등 7개 생산자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부 배합사료업체들의 사료 값 인상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축산생산자단체들은 “사상 유례없는 축종 전반에 걸친 가격 폭락으로 축산 농가들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사료업체들이 사료 값을 인상하였거나 인상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은 죽어가는 축산농가의 등에 비수를 꽂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더욱이 생산자단체들은 “축종을 불문하고 장기화되고 있는 산지가격 하락으로 축산농가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지금, 사료회사들은 이러한 현실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수익성만을 고려하여 사료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은 전 축산 농가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축산 농가들이 죽어 쓰러져 나갈 극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는 사료업체들이 상생의 정신을 외면한 채, 고객인 농가는 죽거나 말거나 혼자만 살겠다며 사료 값을 인상하는 행위는 동반자의 관계를 깨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국제곡물가격이 오는 4월부터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과 원/달러 환율과 해상운임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배합사료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은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축산농가를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산자단체들은 이에 따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사료가격 인상을 즉각 철회 하고, 동결함으로써 축산 농가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상생의 기업경영’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