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대비 생산비 등 손익분석 충분히 고려를”
거세한우의 경우 27개월 령에 출하하는 것이 최대 매출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협중앙회 축산연구원(원장 김삼수)은 지난해 전국축협 생축장 중 18개소에서 출하한 6천여두의 거세한우를 분석한 결과 생후 27개월에 출하해야 최대 매출이익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한우 평균 출하시기가 31.2개월 령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4개월 빠른 것이다.
농협축산연구원은 한우가격을 결정하는 1등급 출현율과 육량이 전국평균보다 높은 축협 생축장을 대상으로 한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일반 한우농가의 적자폭은 더 컸을 것으로 분석했다.
축협 생축장에서 키운 거세한우의 경우 생후 27개월에 이익이 최대가 된 반면 30개월부터 적자가 발생하고 출하시기가 늦어질수록 적자폭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생후 27개월에 품질도 정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매출액을 결정짓는 근내지방도, 등지방두께, 등심단면적 모두 27개월 령에서 정점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도체중의 정점은 28개월.
농협축산연구원 정재경 박사는 “한우의 출하등급은 생후 27~28개월에 결정되기 때문에 한우농가들은 이 시기 이후의 사육은 사료비 등 생산비와 판매대금과의 손익분석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농협축산연구원은 지난달부터 한우생산성향상TF팀을 운영하면서 한우사육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TF팀에서 도출된 결과는 농가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도에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