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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공 기술 습득…고급 수제 유제품으로

■ 화제의 목장/ 양질 잉여원유 활용 활로 뚫는다…보림목장

조용환 기자  2013.04.08 10: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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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지자체 지원 유가공장 설립
자체 브랜드 ‘korz’ 만들어
수제 요구르트·치즈 생산
온라인 판매…부가가치 높여

 

양질의 원유를 (주)동원데어리푸드에 내고, 잉여원유는 수제유제품을 만드는 목장이 있다.
전남 영암군 행정리 864-13번지 보림목장은 1982년 영암군 이천리에서 젖소 2두로 시작했다. 2007년 행정리로 이전하여 부지 3천평 위에 최신식 우사 850평과 축분처리장(1천500톤)을 갖췄다.
특히 2009년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에 이어 2011년 추가로 지정됐다. 체세포·세균수 공히 1등급의 원유를 매일 1톤500kg씩 생산한다. 이 중 1톤450kg은 발효유 등 고급유제품 원료로 (주)동원데어리푸드 정읍공장에 낸다.
동원데어리푸드 이호택 본부장은 “정읍공장에서 처리하는 원유는 하루 80톤(67농가)인데 세균수와 체세포 1등급 비율은 각각 96·70%로 최상위”라고 밝혔다.
박충남 회장(58세)은 1995년 한국종축개량협회 회원으로 가입하고, 젖소개량사업에 적극 참여해 현재 기르는 착유우 44두를 포함한 젖소 120두는 모두 등록우다. 두당평균 유량은 305일 보정 1만700kg으로 전국 최상위다.
이미 영암은 물론 호남의 많은 낙농가들은 일찍이 그를 따라 젖소개량에 속속 참여, 목장경영개선에 큰 도움을 받았다.
2000년대 들어 그는 종축개량협회 이사에 이어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2012년 한국낙농경영인회장에 선임되어 검정농가는 그의 목장을 거울로 삼고 있다.
보림목장 쿼터 외 원유 50kg는 지난해 개장한 유가공장에서 수제 유제품을 만든다. 시설은 3천만원(도비 40%·군비 40%·자담 20%)이 투입됐다. 이틀에 원유 80kg씩 1주일에 약 250kg을 활용한다. 요구르트는 1천㎖(7천원)과 500㎖(4천원)·150㎖(1천500원)등 3종류를 생산한다. 치즈는 스트링 100g(7천원)·150g(1만원)용과 모짜렐라 100g(7천원)·150g(1만원)용이 있다.
이를 위해 박충남 회장·전덕자 여사(54세)부부는 몇 년 전부터 유가공연구회 등 각종 연찬회를 통해 그 기술을 습득했다. 판매는 인터넷을 통해 한다.
이들 부부로부터 목장을 대물림 받은 장남 박정재씨(35세)는 “HACCP 적용 작업장에서 생산하는 우리 프레(Frais)목장 요구르트는 무항생제이며, 당일 생산하는 100% 수제유제품”이라고 말하고 “자연숙성 스트링치즈도 주문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