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개협 검정우 평균유량은 1만30㎏
주최측 “출품두수 확보위해 불가피” 변명도
올 대회선 문제점 보완·개선방안 모색키로
전국의 젖소능력은 매년 향상되는데도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출품우의 기준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산유능력기준은 10년 전 보다 오히려 퇴보하여 현실에 알맞게 재조정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드높다.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1989년 5월 수원가축시장에서 열린 제1회 고능력젖소 평가 및 경매행사가 모태로 지난 25년 동안 신종플루와 FMD 등으로 다섯 차례는 열리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열린 대회까지 분석을 해보면 출품두수는 약 5배 늘고, 출품부문도 3배로 세분화 하는 등 그 규모와 행사진행은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1989년 1회 대회 때 출품우 규격은 본등록 이상, 유량 7천kg이상에서 이듬해 2회 대회 때 8천kg이상으로, 3회 대회 때 9천kg이상으로 각각 상향조정되었다.
또 1997년 열렸던 9회 대회 때는 등록구분도 혈통등록이상으로 올리는 동시에 유량도 성년형 환산 1만kg이상으로 높여 11회 대회까지 3년을 지속했다. 그러나 2003년 열린 12회 대회 때는 305일 보정을 이유로 출품우 능력기준은 9천kg으로 하향 조정됐다. 그 이후 출품우 능력기준은 10년 동안 그대로다.
이와 관련, 주최측 한 관계자는 일부농가들이 고능력우 출품을 꺼려 출품두수 확보를 위해 능력기준 하향조정은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종축개량협회 검정우 두당평균 305일 보정 유량은 2003년 8천937kg에서 2008년 9천792kg·2010년 9천844kg·2012년 1만30kg으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특히 ICAR(세계가축기록위원회)에서 한국 젖소검정우의 산유능력은 세계 4위라고 발표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최측의 변명은 설득력이 없다.
따라서 올해부터 열릴 대회는 적어도 출품우의 기준을 1만1천kg으로 상향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검정농가들이 많다. 그 주장은 종축개량협회가 지난달 개최한 2012 검정사업평가회에서 두당평균 1만1천kg이상 젖소 보유 수상자가 강원도 횡성 삼두목장(대표 이흥규)을 포함, 113호에 달하는 것도 뒷받침 되는 이유다.
사실 명색이 전국 최고 젖소검정우가 겨루는 한국홀스타인대회 출품우의 자격기준을 전국의 평균 젖소를 밑도는 개체로 삼는다는 것은 재고해볼 일이다.
어쨌든 이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종축개량협회와 주관하는 한국낙농경영인회는 오는 15일 서초동 소재 제1 축산회관에서 ‘제20회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추진위원회’를 열고 품평회 개최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갈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어서 그 관심이 기대된다.
아무쪼록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추진위원회는 품평회 개최 목적이 젖소개량사업의 성과를 확인·평가하면서 한국형 보증씨수소 생산기반도 구축하는데 두는 만큼 출품우 기준을 현실과 미래에 부응토록 개선되길 주문한다.
20회 품평회추진委 명단은 ◇위원장=이재용 ◇부위원장=박충남(한국낙농경영인회) ◇위원=▲남태헌 과장(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김종수 과장(안성시청 축산과) ▲남인식 부장(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 ▲이상기 국장(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정재호 상무(서울우유) ▲조용환 상무(축산신문) ▲최준호 회장(한국홀스타인검정중앙회) ▲김천호 회장(서울우유검정연합회) ▲허증 회장(한국홀스타인개량동호회) ▲이용구 회장(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경병희 기술이사(한국낙농경영인회) ▲정승곤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사무국=▲국장=장현기 국장 ▲간사=박상출 팀장(이상 한국종축개량협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