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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집안부터 정리해야 유통구조 개선”

농협, 국회 농축산식품위원회 업무보고

신정훈 기자  2013.04.10 10: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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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박민수 의원, 마트 정육코너 직영전환 촉구
사업구조개편 따른 문제점 적극 대응 주문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민간업체 등에 위탁해 운영 중인 정육코너를 직영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내부 유통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민수 의원(민주통합당,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은 지난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대한 농협중앙회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유통구조만 농협이 바로잡아줘도 농민소득 50% 이상의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전국의 농협 하나로마트 정육코너를 직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최근 양돈농가가 큰 어려움에 처해 있고, 한우농가들도 계속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나로마트 정육코너는 조합이 직접 운영해 산지가격을 연동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농축산물코너 등 집안부터 정리해야 유통구조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도 “직영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남성우 농협축산경제대표는 “2천200개 하나로마트 중 1천300여 개소에서 정육코너를 운영 중이며, 그 중 30% 정도를 조합이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는 위탁 운영 중”이라며 “지난해 마트 중에서 규모가 큰 정육코너 120개를 안심축산물 전문코너로 전환했다. 앞으로 수수료 매장이 아닌 직영코너로 빨리 전환시켜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김승남 의원(민주통합당, 전남 고흥보성)은 협동조합형 패커 육성과 관련해 기존 영세업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지, 닭이나 오리처럼 패커가 만들어지면서 독과점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남성우 대표는 “5~6단계 유통을 안심축산을 통해 3단계로 줄이게 되면 소비자 판매가격을 6~7% 인하할 수 있는 요인이 생긴다. 안심축산물전문점은 농협이 직영하는 것이 아니고 도시지역 소상공인에게 가맹점 형태로 열어주는 상생매장이다. 농가를 근로자화하는 민간계열업체의 수직계열화와 달리 협동조합형 패커는 농민이 주인인 수평계열화다. 반드시 농민과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대형패커를 만들 것”이라고 답변했다.
홍문표 의원(새누리당, 충남 홍성예산)은 “돈가 하락 폭이 이미 사회문제가 됐다. 정부가 소홀히 대응했지만 농협이 현장중심 대책을 추진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하고 “농협이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의원은 이어 “농민숫자가 줄어들고 연간 소득이 부채포함 3천만원에 불과한데 비해 농협 임직원은 3만명에서 8만명으로 늘고, 연봉도 농민소득의 두 배 이상이 된다. 특히 조직의 뿌리보다 상층구조에 증원되는 현상도 해소하고, 신규직원 채용 시 농촌출신을 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보고를 받은 의원들은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와 경제사업 활성화 추진방향, 또한 계열사 설립에 따른 물적 분할 시 2천억원 이상 예상되는 세금문제에 대한 농협의 대책을 중점 질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