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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경쟁력 상승에 수입쇠고기 저가공세 ‘뻘쭘’

■한우고기 할인현장을 가보니

이희영 기자  2013.04.22 11: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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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한우값이 폭락해 한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우고기가 수입쇠고기와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국내 최대 대형유통매장인 이마트 용산점에서는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이 한우고기 반값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 용산점, 1+ 한우등심 100g당 4천760원에 판매…프리미엄급 미산보다 저렴
유통 바이어 “국제 쇠고기값은 오르는데  한우는 낮아져 경쟁력 강화”

 

이날 이마트 용산점에서는 찜용 등뼈와 사골을 100g당 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서 찜용 등뼈와 사골 등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쇠고기 판매대였다.
이마트가 카드사와 제휴해 특정 카드로 결재할 경우 한우 1++등심을 100g당 5천460원에 1+등심은 4천76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옆 수입축산물 코너에서는 프리미엄급 미국산 스테이크용 등심이 4천98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우 1++보다는 낮지만 1+보다 비싼 가격이었다.
이와 관련 이마트 한우담당 홍성진 바이어는 “행사로 인해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팔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하지만 과거에 비해 한우고기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성진 바이어는 “과거에는 한우고기와 수입쇠고기간의 가격 격차가 컸지만 최근에 한우가격이 낮아지고 쇠고기의 국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쇠고기가 한우고기 값의 80%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한우협회 이강우 회장과 한우자조금 강성기 위원장은 이마트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가격 하락으로 한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국내 최대 유통매장인 이마트가 더 많은 한우고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마트 용산점에서는 특별할인을 통해 한우 1+등심을 100g에 5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대에서 한우구매를 하고 있는 소비자 모습. 같은 매장내 수입육 코너에서는 미산 등심이 한우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