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대한양계협회가 국내 양계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마트와 양계협회는 지난 24일 현재 판매중인 수입육을 국내산으로 전환하고 수급에 문제 없도록 서로 협조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계협회와 계육협회, 토종닭협회는 지난 12일부터 각각 이마트 본점과 용산점, 은평점 앞에서 수입육 사용 금지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했었다. 이후 수입육 사용과 관련해 논의를 이어갔으나 순조로운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마트 측에서 양계협회가 수급조절에 문제 없도록 수입육과의 가격 경쟁력 등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국내산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서로 협력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계협회에서 27일 진행하려 했던 대규모 집회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수입 닭고기를 소량 사용하고 있었지만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해 양계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산 닭고기는 수입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단점이 있는 만큼 양계협회에서도 공급에 차질 없도록 협조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계협회 이홍재 부회장은 “이번에 이마트에서 국내산 닭고기 사용을 약속한 것은 큰 성과”라며 “협회에서도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고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계협회는 대기업의 단체급식에 많은 양의 수입닭고기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도 수입육을 사용하는 업체에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