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부화장 대상 종란 250만개 처분
오리업계가 불황탈출을 위해 종란폐기에 돌입한 가운데 폐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한국오리협회(회장 이창호)는 최악의 불황으로 오리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급량을 줄이기 위해 종란감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화기에 입란돼 있는 종란 250만개 가량의 종란이 폐기처분될 예정이다.
이는 월 새끼오리 생산량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다.
이처럼 오리업계가 종란폐기라는 극단의 카드를 꺼내든 것은 불황을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오리산업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리업계는 지난해부터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과 타 육류의 저가공세로 인해 시장을 빼앗기는 등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오리협회는 근본적으로 공급물량을 줄이기 위해 종란감축을 결의한 이후 지난 18일부터 일반 부화장과 계열업체 부화장을 대상으로 종란을 폐기에 들어갔으며 30일경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리협회 이강현 전무는 “지난해부터 계열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물량을 줄여왔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부진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폐기가 단기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며 장기적으로 오리고기 소비확대 등의 대책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